- 서해안 갯벌에 제철 만난 굴이 탐스럽다. 굴 명산지 충남 태안군 이원면에선 11월부터 2월 초까지 굴 채취작업이 한창이다. 마을 주민 모두가 매달려야 할 만큼 물량이 엄청나다. 껍데기 속에 단단히 뿌리박고 탱탱한 은빛 얼굴을 내민 굴이 미각을 돋운다.
◀ 이원 방조제 앞의 넓은 갯벌은 끝간데 없는 ‘굴밭’이다.
수확의 보람은 고단함마저 잊게 한다.
들판을 달리던 경운기는 갯벌에서도 믿음직한 일꾼. 짐받이 가득 채취한 굴을 실어나른다.
제철 만난 ‘갯벌의 진주’ 굴
글·사진: 김성남 기자
입력2003-12-29 19:07:00
수확의 보람은 고단함마저 잊게 한다.
들판을 달리던 경운기는 갯벌에서도 믿음직한 일꾼. 짐받이 가득 채취한 굴을 실어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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