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성료
10월 5~20일 진주성과 남강 일대 유등축제
‘개천예술제’ 등 진주는 축제도시
10월 5~20일 진주성과 진주 남강 일원에서 유등축제가 열리고 있다. [진주시청]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가정신
9월 30일 경상국립대 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개막식에서 스티브 영 콕스라운드테이블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홍태식 객원기자]
9월 30일 경상국립대 이스포츠경기장에서 열린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에 참석한 국내외 인사들이 개막식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개막식 기조연설에 나선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국제질서 변화 움직임이 커진 현 상황은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적 기여와 인재 개발을 중시했던 삼성, LG, GS, 효성 등 창업주들의 기업가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제39대 국무총리를 지낸 한승수 전 총리가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제포럼에는 모두 7개 세션이 진행됐다. 9월 30일에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동서양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기업가정신 전문가 세션이 열렸고, 이어 삼성‧LG‧GS‧효성 등 4대 기업 세션, 그리고 도덕적 자본주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가정신의 역할을 주제로 콕스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포럼 둘째 날인 10월 1일에는 ‘지속 성장을 위한 중소기업의 경영전략’을 주제로 중소기업 세션이 개최됐다. 냉동김밥 수출로 ‘K-푸드’ 신드롬에 일조한 ‘복을만드는사람들’과 한국사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단꿈아이’, 산업용 드론 제작업체 엠지아이티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 성공비결이 공유됐다.
이어 일본과 홍콩,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학장들이 참여한 세계 학장 라운드 테이블이 열렸다. 학장들은 자국의 기업가정신을 소개하고 K-기업가정신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토론했다.
조규일 진주시장, “다양한 창업 공간 확충”
조규일 진주시장. [홍태식 객원기자]
한국경영학회는 2018년 7월 10일 진주시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한 이후 여러 학자들이 참여해 K-기업가정신의 원류를 탐색해오고 있다. 특히 남명 조식 선생의 실천 유학과 K-기업가정신의 연관성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국제포럼에는 기업인과 시민은 물론 경제‧경영을 전공하는 대학생도 대거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 국제포럼을 통해 진주에서 나고 자란 한국의 글로벌 대기업 창업주들의 기업가정신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지난해 포럼 때보다 참여 기관이 다양해져 이들 기관과의 활발한 토론과 교류가 K-기업가정신의 글로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제2의 이병철, 제2의 구인회가 나올 수 있도록 진주시를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상대와 협업해 그린바이오 캠퍼스도 조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준 위원장이 국제포럼 개회사를 하고 있다.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중 ‘4대 기업’ 세션에 참석한 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상근고문이 이건희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소개하고 있다.
김재문 LG경영연구원 부문장이 구인회-구자경-구본무-구광모로 이어진 LG그룹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발표하고 있다.
최누리 GS그룹 전무가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을 소개하고 있다.
김수영 효성 인력개발원장이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기업가정신과 효성그룹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에 참석한 해외 인사들이 LG와 현대차 등 글로벌 한국 기업을 탐방하고 있다. 지호영 기자
7만 개 불 밝힌 진주 남강유등축제
국제포럼의 성공적 개최 이후 진주시에서는 10월 5일부터 남강유등축제가 열렸다.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당시 적을 막기 위해 강에 등을 띄운 것에서 유래한 유등축제는 진주성 전투를 전후로 희생된 7만여 명의 영혼을 위무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장일영 진주시 문화해설사는 “진주시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특히 유등축제기간 밤에 더욱 아름답다”며 “진주를 빛의 도시라고 일컫는 이유가 유등축제와 무관치 않다”고 소개했다. 그는 “진주유등축제 때 밝히는 7만여 개 유등은 임진왜란 때 겨레와 나라의 재단에 받쳐진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한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유등축제 기간 진주 남강에는 ‘추억의 교실’ ‘K-방산’ ‘K-컬쳐’ 등 다채로운 주제를 표현한 유등이 조성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등축제 기간 동안 진주에서는 올해 73회를 맞는 ‘개천예술제’가 함께 열린다. 개천예술제는 1949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제1회 영남예술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국내 최대, 최고(最古) 예술제로 통한다.
올해 개천예술제는 10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또한 11일에는 국내외 드라마 트렌드 분석을 위한 국제영상포럼이 개최되고, 12일에는 국내에서 방영된 드라마 부문 시상식인 코리아드라마어워즈가 열린다. 13일에는 드라마의 한 축인 OST와 K팝을 즐기는 KDF콘서트 등 20일까지 다채로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도 이어진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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