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호

목련

  • 입력2010-06-04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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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련

    일러스트·박용인

    어찌 다 푸르러지려고

    저리 희단 말인가

    허리 잘록

    잘록 허리

    신발 벗어 들고



    사뿐히 온 봄 손님들

    저리 많단 말인가

    환한 걱정에

    수북 머리에 인

    구둣주걱들

    함민복

    ● 1962년 충북 충주 출생
    ●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 1988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 1998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수상(문화관광부)

    ● 시집 ‘우울氏의 一日’‘자본주의의 약속’‘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말랑말랑한 힘’

    ●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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