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호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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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일러스트·박용인

어찌 다 푸르러지려고

저리 희단 말인가

허리 잘록

잘록 허리

신발 벗어 들고



사뿐히 온 봄 손님들

저리 많단 말인가

환한 걱정에

수북 머리에 인

구둣주걱들

함민복

● 1962년 충북 충주 출생
●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 1988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 1998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수상(문화관광부)

● 시집 ‘우울氏의 一日’‘자본주의의 약속’‘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말랑말랑한 힘’

●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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