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글을 연상시키는 숲과 평원 사이에 자리잡은 마야 최대의 유적지 치첸이싸.
세계적인 휴양지로 알려진 카리브해의 중심도시 칸쿤에서 자동차로 2시간쯤 달리면 마야 최대의 유적지 치첸이싸(Chichen Itza)에 닿는다. 마야 언어로 ‘우물가 이싸의 집’이란 뜻. 정글을 방불케 하는 치첸이싸의 입구를 지나 시야가 확 트인 평원에 이르면 우뚝 솟아 있는 건축물이 방문객을 반긴다.
인신제물 바치던 ‘성스러운 샘’
고대 유적지가 즐비한 까닭에 어느 곳을 방문해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지만 치첸이싸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카스티요(El Castillo) 성(城)이다. 한 변이 55.3m인 정사각형 밑면에 높이가 30m인 피라미드형 신전인 이 성의 꼭대기에는 재규어 석상이 안치된 사각형 석조건물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건물이 천문대로 쓰였으며 마야력(曆)을 만든 원천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