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박진영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면앞산 뒷산 서둘러 오체투지하면서더욱 몸을 낮추라 하고주체할 길 없는 욕망도모두 비우고 떠나라 하네.사람의 일생도 이와 같아서만행의 길 떠나는 사람아,나 이제 조용히 물처럼낮은 곳으로 흘러 가겠네.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에 가면남루한 우리의 삶도 참 아늑하고 편안하고 평화롭다.
부석사(浮石寺)

일러스트·박진영

[기획 | 러-우 전쟁 4년, 그리고 미국] Special Interview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
정혜연 기자
겨울은 공기가 가장 또렷해지는 계절이다. 차디찬 바람이 볼을 스칠 때, 숨은 짧아지고 말은 군더더기를 잃는다. 소리는 불필요한 장식을 내려놓고 본래의 형태로 돌아간다. 겨울의 한국어는 유난히 정직하다. 모음은 넓게 퍼지지 않고, 자…
김동익 성악가
‘9988234’라는 말이 있다.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살다 2~3일 앓다 죽고 싶다(死)는 ‘건강 장수’의 소망을 압축한 표현이다. 그러나 삶의 시작이 ‘태어나고 싶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듯, 삶의 종결 역시 ‘이제…
구자홍 기자

“쏠 테면 쏴보라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때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와 인터뷰하면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드워드는 닉슨부터 바이든까지 역대 대통령 모두를 취재해 온 베테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