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대부분이 범죄자로 전락하는 모교의 슬픈 현실을 본 카터는 코치직을 맡자마자 농구부원 전원에게 계약서를 쓸 것을 요구한다. 연습시간을 충실히 지키면서 학업 성적도 평균 학점 2.3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계약이었다. 이후 농구팀은 무패행진을 벌이며 주 대항 결승전까지 바라보게 됐지만 일부 부원이 수업을 등한시하자 카터는 경기 출전을 거부하고 체육관 문을 잠가 버린다.
카터는 잠시 좌절도 하지만 농구부원들은 닫힌 마음을 서서히 열고 그의 가르침을 따른다. 그 순간부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1999년 미국 교육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리치먼드 고교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엄격한 가르침, 학생들에게 학칙과 품위를 지킬 것을 요구한 카터 코치의 보수적인 교육관이 아이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메시지다. 이는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와 사뭇 다르게 보이지만 ‘참교육’을 지향한 점에서는 서로 통하는 데가 있다.
1.85대 1의 화면은 NBA 경기를 보듯 박진감 넘치는 생생한 농구경기 장면들을 보여준다. 돌비디지털 5.1채널의 음향에도 경기장의 현장음이 잘 살아 있다. 영화 전반에 걸쳐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힙합 리듬을 조화시킨 배경음악이 흐른다.
스페셜피처(부가영상)는 실제 주인공들의 회고담을 담았다. 파라마운트 제작. 2만5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