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도교 교세가 과거만 못하다.
“천도교는 동학혁명, 3·1운동을 이끌었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진리를 퍼뜨렸다. 한때 신도가 600만명에 달한 적도 있다. 3·1운동 때와 8·15광복 직후 부흥했다. 남북통일을 계기로 불타오르듯 부흥할 것이다. 나뉜 나라가 하나가 될 때는 정신적 기초가 필요하다. 천도교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
▼ 부흥을 위한 복안은.
“천도교는 민족 얼이 담긴 종교다. 한국 근대사에서 굵직한 일을 해왔다. 천도교의 침체는 민족의 문제다. 종학대학원 기능을 강화해 내부적으로 신앙을 다져야 한다. 북한 천도교와 교류할 것이다. 6·25전쟁 직전 천도교인은 남한보다 북한에 더 많았다. 내 고향도 평북 박천군이다.”
▼ 수도자로서 민족의 미래를 어떻게 내다보나.
“분단과 혼란이 이어지는 이유는 민족이 자주정신을 잃어서다. 자주정신은 민족 고유 신앙과 정신을 바탕으로 한 철학이 겨레의 가슴에 뿌리내려야만 회복할 수 있다. 천도교가 그 일을 할 것이다.”
임 교령은 4월1일 열린 천도교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교령으로 추대됐다. 천도교 화악산 수도원장, 중앙총부 교화관장·종무원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