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잃어버린 나라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5000년 유구한 우리 역사를 현재 시각에서 집대성한 출판물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게다가 좌파 교사들에 의해 역사교육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을 보며 제대로 된 우리 역사사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993년부터 작업을 시작했는데, IMF 금융위기로 중단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사대사전 출간이 3대가 함께 모여 우리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철우 대표의 출판 철학은 남다르다.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책이라면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는 것. 10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한 ‘대한한사전(大漢韓辭典)’(수록 한자 3만8000여 자, 본문 4000여 쪽)과 ‘한국식물도감’ ‘한국어류도감’ 등 도감 시리즈도 수익성을 따지자면 나올 수 없는 책이었다. 양 대표는 “출판은 국가와 민족에 기여하는 게 업이지 이윤을 남기는 게 첫 번째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