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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정신 팔면서 정책은 뒤집고 측근비리·국정실패 책임 안져

문재인 不可論

盧정신 팔면서 정책은 뒤집고 측근비리·국정실패 책임 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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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靑비서실장 때 직무유기
  • 2. FTA-제주해군기지 번복
  • 3. 주변에 폐족 親盧 장사진
盧정신 팔면서 정책은 뒤집고 측근비리·국정실패 책임 안져
박정희 정권 시절인 1969년부터 1978년까지 9년의 최장수 대통령비서실장 기록을 갖고 있는 김정렴 선생은 최고의 비서실장으로도 손꼽힌다. 합법적 정치자금의 개념조차 없던 시절 김정렴 선생은 박 대통령의 명으로 직접 정치자금을 관리했다. 그러나 그는 꼼꼼한 회계처리로 기업의 상황에 맞춰 정확히 정치자금을 거두었고, 이를 청와대와 여당인 공화당 등에 나눠주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 비리는 전혀 없었기에 본인 스스로 정치자금 관련 업무 내용을 회고록에 담기도 했다. 지금의 잣대로 보면 용납될 수 없는 문제임을 전제로 하는 말이다.

그는 또한 대통령의 친인척 관리에 철저했다. 그는 동아일보 권순택 논설위원(현재 출판국장)과의 인터뷰에서 “친인척에게 정보비서관을 일대일로 365일 전담시켜 월별로 보고하도록 했어요. 친인척은 김종필 육인수 한병기 씨 외에는 청와대 출입을 금지했고요. 어렵게 사는 친척은 트럭도 사주고 어떤 조카는 공항면세점 운영권도 줘서 관리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박 대통령의 숨은 업적으로 비교적 철저한 친인척 관리가 꼽히는 것은 김정렴 선생의 덕이다.

주군 자살을 정치적 기회로 활용

이런 그가 9년간의 대통령비서실장직을 마치고 주일대사로 부임해 있을 때,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했다. 그는 비서실장직을 떠나 있었지만, 모시던 주군의 비명에 대한 상념으로 더 이상 공직에 나서지 않고, 남은 인생을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에 바친다. 그야말로 반평생 한 주군만 모신 셈이다. 그는 현재까지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정렴 선생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는 인물이 있다. 바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다. 김정렴 선생이 한국은행과 재무부를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발탁된 반면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사적인 친분으로 권력의 중심에 섰다. 그는 노 정권 시절 시민사회수석, 민정수석을 거친 뒤 대통령비서실장으로서 노 대통령과 함께 임기를 마친다. 노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자 다시 야인으로 살아갈 것처럼 보였으나 노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자살을 오히려 정치적 기회로 활용한다.



노 대통령의 장례를 마친 후,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재단을 만들어 이사장으로 활동했으나 정치와 거리를 둔 김정렴 선생과는 전혀 달랐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신분으로 김해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유시민의 참여당 간 단일화를 주선하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했다. 그 직후 ‘혁신과통합’이란 친노단체를 조직한 뒤 시민통합당을 거쳐 결국 민주당과 합당, 민주통합당 창당의 주역으로 등장한다.

노무현재단 임원 출신 인사들은 지난 4·11총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공천을 좌지우지했다. 일례로 민주통합당의 19대 총선 공천심사를 담당했던 15명의 공천심사위원 중 노무현재단 임원 출신은 도종환 노무현재단 이사, 백원우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을 포함, 노영민·박기춘·우윤근·전병헌·최영희 등 노무현재단 자문위원, 김호기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등 총 8명이었다. 이들 이외에 조정식·최영희 공천위원은 각각 노무현재단 자문위원인 김부겸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과 노무현재단 초대 이사장 출신인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추천한 인사들이었다.

모 인터넷 매체의 확인 결과 127명의 민주통합당 19대 총선 당선자 가운데 노무현재단 임원 출신 당선자는 총 63명(49.6%)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전과전력이 있는 민주당 출마자 68명 중 38명(55.8%)이 노무현재단 소속이었으며 이중 31명이 당선됐다. 이러한 막강한 노무현재단 출신 인사들의 영향력으로 인해 문 후보는 일찌감치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낙점되었다. 한나라당 출신의 손학규 후보는 애초에 대적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는 실질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었다. 비서실장실 소속의 정상문 총무비서관은 12억5000만 원의 공금을 횡령해 구속되었다. 정 비서관은 이 돈에 대해 “노 대통령 퇴임 후 드리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100만 달러를 받아 이를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 씨도 투자비 명목으로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받았다. 이 모든 것이 문재인 비서실장 재임 시에 벌어진 일이다.

노무현재단 출신 대거 기용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자서전 ‘운명’에서 “대통령님에게 큰 실수를 하게 된 권양숙 여사님은 우리들에게 너무 면목 없어 했다”는 말로 슬쩍 넘어갔다. 특히 문 후보는 이 모든 문제를 “노 대통령이 가난했기 때문”이라 옹호했다. 민정수석 출신 비서실장으로서의 반성은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해 전북대 신방과 강준만 교수는 자신의 책 ‘강남좌파’에서 “최소한의 감시 보고 기능만 이루어졌어도 노 전 대통령이 뒤늦게 사실을 알고 ‘혼절’하거나 급기야 투신자살에까지 이르는 비극적 사태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 문재인은 사실상 참여정부에서 그런 일을 전담하는 총책임자의 위치에 있었지만, 완전한 직무유기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 일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은 그 때문에 벌어진 일들에서 자신의 책임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는 문 후보에 대해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이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했다”면서 “정치적으로 그 사람은 영원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를 막말이라 비판했지만, 사실관계만큼은 명확하다. 주군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공직을 떠난 김정렴 선생과 정반대로 문 후보는 주군의 죽음에 절대적 책임이 있음에도, 오히려 이를 발판으로 정치판으로 들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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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실크로드CEO포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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