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박용인
시대와의 불화를 피할 수 없을 때마다
난 얼어붙은 겨울폭포를 찾는다.
봄에는 세상 안팎의 경계를 지웠고
여름에는 바닥을 치며 자신을 비약시켰고
가을에는 뼈와 살 사이로 마지막 망명을 떠났고
겨울에는 자신의 모든 틈을 완벽하게 폐쇄시키며
허공을 향해 온몸을 던졌다.
그러나 그 정점에서 왜 자신을 꺾었는지
꺾어지면서 왜 단숨에 자신을 응집시켰는지
나른한 봄이 와 내 몸의 관절이 풀리기 전에
다시 그것을 묻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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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폭포
이산하
입력2012-11-20 11:19:00

일러스트∙박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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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최근 정치권에서 가장 논쟁적 인물이다. ‘현지 누나 인사 청탁’ 문자와 국감 불출석의 후폭풍이다. 김 실장은 자타공인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다. 오죽하면 ‘모든 길은 김현지로 통한다’는 ‘만사현통(萬事亨通+김현지)’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역대 어느 정부나 실세는 있었다. 다만 정권 차원의 실세는 이재오 전 장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처럼 대중에게 어느 정도 노출된 인사들이었다. 김 실장은 대단히 예외적이다. 모든 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게다가 정치적 영향력과 체급은 과거 실세와는 비교 불가 수준이다. 야권은 ‘존엄현지’라는 프레임으로 파상 공세다. 문고리권력 수준은 이미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수많은 억측이 끊이지 않으면서 ‘김현지 리스크’는 이재명 정부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