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호

대통령 윤석열… 5년만의 정권교체

‘3·9 대선’ 마무리… 분노한 民心, 與 심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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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재석 기자

    jayko@donga.com

    입력2022-03-10 09: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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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4시 반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대선 개표 상황실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4시 반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대선 개표 상황실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시작된 대선 개표를 100% 완료한 결과, 윤 당선인은 유효 투표의 48.56%인 1639만여 표를 얻어 47.83%를 득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1614만여 표)를 약 0.73%p차로 따돌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80만3000여 표(2.37%)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이 얻은 표는 5년 전 제19대 대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785만2849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699만8342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220만8771표)가 얻은 표의 합계(1705만9962표)보다 불과 67만여 표 적다.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보수와 중도 표심이 윤 당선인을 중심으로 총결집했다는 뜻이다.

    윤 당선인은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10일 오전 4시 반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대선 개표 상황실에 도착해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의 국민의힘,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함께 멋지게 뛰어준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이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싶고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승리로 야권은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10년 주기 정권교체론’도 깨지게 됐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한국 대선은 한 진영이 두 번 연속으로 대통령을 배출한 뒤 정권이 교체되는 수순을 밟아왔다. 민주당은 2020년 4·15 총선에서 국회 300석 중 180석을 획득한지 채 2년도 안 돼 정권을 내어줬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29일 정치 참여 선언 이후 불과 254일 만에 대통령에 당선되는 초유의 사례도 남기게 됐다. 직선제 개헌 이후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경력이 없는 대통령은 그가 처음이다. 첫 선출직 출마를 통해 대권을 거머쥔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여의도 정치’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뒤바뀐 여야는 공히 시험대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113석(국민의힘+국민의당)의 소수정당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여권은 선거 기간 내내 윤 당선인을 두고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며 공세를 펴왔다.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사청문회부터 난관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선거 책임론을 놓고 내홍에 휩싸일 전망이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총사퇴가 불가피해지면서 당권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비대위원장 등판설’이 흘러나온다.



    고재석 기자

    고재석 기자

    1986년 제주 출생. 학부에서 역사학, 정치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5년 하반기에 상아탑 바깥으로 나와 기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유통, 전자, 미디어업계와 재계를 취재하며 경제기자의 문법을 익혔습니다. 2018년 6월 동아일보에 입사해 신동아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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