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동아DB
● 대선후보 선출 위한 정당별 경선 레이스 시작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함으로써 조기 대선이 현실화됐다.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후임자를 선출토록 규정돼 있다는 점에서 조기 대선은 6월 3일이 유력한 상황이다.
선거일은 50일 전까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공고해야 한다. 선거일이 정해지면 유권자 투표 독려를 위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19대 대선도 탄핵 선고일(2017년 3월 10일) 60일째가 되는 5월 9일에 치러졌다.
조기 대선이 확정됨으로써 여야 정당은 대선에 출마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즉각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파면 확정 직후 각 당은 대선후보를 선출했다. 바른정당이 2017년 3월 28일 유승민 후보를 가장 먼저 대선후보로 선출했고, 자유한국당은 3월 31일 홍준표 후보를, 더불어민주당은 4월 3일 문재인 후보를 각각 선출했다. 국민의당은 가장 늦은 4월 4일에 안철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조기 대선이 6월 3일로 확정되면 공식 선거운동은 5월 12일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각 정당은 5월 11일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를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에 출마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부겸 전 총리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의원이 경선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오세훈·홍준표 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 의원을 일찌감치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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