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소 :동아일보 충정로사옥 대회의실
■ 사 회 :황준욱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미래연 산업노동전략센터장
■ 패 널 :김형찬 고려대 철학과 교수 / 미래연 산업노동전략센터 연구위원
옥우석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 / 미래연 산업노동전략센터 연구위원
정연정 배재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 미래연 과학기술전략센터 연구위원
김 경 bimpeers 대표
김혜정 아워홈 농공산유통팀
임경민 (사)나눔과미래 인턴
조지연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조지연 대학생들이 모여서 사회 담론을 하는 곳입니다. 06학번이에요.
황준욱 요즘 학생들은 대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군요.
조지연 예. 그렇습니다. 얼마 전 국회에서 영어교육과 관련해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국회의 관련 상임위에 대안도 제안했고요.
황준욱 김혜정님. 아워홈은 어떤 회사인가요?
김혜정 96학번이고요. LG유통의 식품사업부가 8년 전 분사해 만든 회사입니다. 아워홈이라는 이름으로 급식사업, 식품제조, 식품유통, 식자재유통, 프랜차이즈 사업을 합니다. 급식사업에선 CJ보다 앞서 있고요.
황준욱 임경민님은 나눔과미래에서 인턴으로 일한다면서요. 인턴은 할 만한가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임경민 나눔과미래는 홈리스 임시 주거지원 사업, 쉽게 말해서 노숙인에게 주거를 지원하는 일을 합니다. 뉴타운 개발과 관련해서 세입자, 가옥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주민권익 옹호활동도 벌이고요. 시민에게 임대주택 관련 정보도 알려드리고 있어요. 일은 아주 재미있어요. 할 만합니다. 저는 02학번입니다.
황준욱 좋은 일을 하는군요. 많은 사람이 공유하게 홈페이지 주소를 일러주십시오.
임경민 www.plain21.net입니다.
황준욱 BIMpeers 김경 대표님은 네트워크 관련 일을 하는 것 같은데요?
김경 BIM은, 빌딩 인포메이션 모델링(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약자입니다. 건축·건설 분야의 정보기술을 다루는, 창업한 지 갓 2년 된 신생기업입니다. 기술세미나엔 자주 참석했지만 이런 토론은 처음입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약간 걱정이에요. 저는 94학번입니다.
황준욱 너무 걱정 마세요. 이런 토론은 저도 처음입니다. 정연정 연구위원님은 배재대에서 일한다고요?
정연정 40대 중반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87학번입니다. 세대를 구분하면 7080이죠. 재작년에 청와대를 중심으로 이뤄진 2030비전전략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20,30대의 정치 참여 문제를 담당했는데, 2030이 중견세대로 자랐을 때 정치지형, 참여지형이 어떻게 바뀔지를 들여다봤습니다. 오늘 토론이 그런 골치 아픈 주제를 논하는 자리는 아니겠지만,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덕분에 젊은 친구들의 생각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요.
황준욱 옥우석 연구위원님은 인천대 무역학과에 계신데요.
옥우석 예. 김경 대표님하고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런 토론은 처음입니다. 그런데 즐겁습니다. 86학번으로 40대에 접어든 지 꽤 됐지만 2030의 스틸(still·영화필름 중 한 컷만 현상한 사진)을 간직하려고 노력합니다.
황준욱 피터팬 신드롬이군요.
옥우석 그렇지요. 2030의 감수성을 가졌다고 자부합니다. 하하. 프랑스에서 공부했고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잠깐 근무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교수로 일합니다. 전공은 통상·무역이고요. 노동시장도 연구하고 있어요.
황준욱 김형찬 연구위원님은 고려대 철학과에 계신다고요.
김형찬 한국철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공이 조선유학 쪽입니다. 82학번입니다. 동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좀 했는데 아무튼 오랜만에 와서 좋고, 토론을 끝낸 뒤 맥주집도 간다니까 옛 생각도 날 것 같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