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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단합된 힘 발휘하려면 평상시 부드럽게 이끌어야”

최승우 충남 예산군수

“위기에 단합된 힘 발휘하려면 평상시 부드럽게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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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단합된 힘 발휘하려면 평상시 부드럽게 이끌어야”

복지회관에서 배식하는 최승우 군수.

친환경 첨단농업의 집중 육성은 올해 예산군의 주요 군정 목표 중 하나다. 시장개방 가속화 등 농업경영 여건 악화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농업인력의 질적 저하, 농축산물 소비패턴의 변화로 근본적인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친환경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생산자와 소비자 간 유통체계 개선, 친환경 고부가가치 브랜드 개발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예산군은 덕산면과 봉산면 일원에 1000ha(약 300만평) 규모의 광역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광시면에 역시 1000ha 규모의 친환경생태농업단지를 구축해 황새마을과 연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예산군의 농업 종사자는 1만5935가구 3만6221명으로 전체 인구(8만8228명)의 41%를 차지한다. 농가 인구의 90%가량(1만2127가구, 3만2439명)이 벼농사를 짓고 있다. 예산군 인구는 1970년대 초 16만명을 정점으로 매년 2000명씩 감소해왔는데, 최 군수가 취임한 2006년 이래 감소추세가 둔화됐다고 한다. 예산군은 2020년까지 예전의 16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 군수의 설명이다.

“인구를 늘리는 방안으로 세 가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출생률을 높이는 것. 둘째는 교육특화. 셋째는 친환경 첨단산업단지 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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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단합된 힘 발휘하려면 평상시 부드럽게 이끌어야”

2008년 7월 (주)보령과 투자협약체결식을 가진 최승우 군수(왼쪽에서 두 번째). 오른쪽 옆은 이완구 충남지사.

이 중 최 군수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교육이다. 예산군은 우수인재 양성 차원에서 올해부터 5년간 총 100억원 규모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80억원은 군에서 출연하고 나머지는 민간성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사업은 장기적인 투자입니다. 이전엔 연간 1억5000만원가량을 투자했습니다. 제가 부임한 첫해에 ‘교육이 살길’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투자액을 9억원으로 늘렸습니다. 매년 늘려 지난해까지 140여억원을 투자했어요. 지난해 동아일보 조사에서 재정 규모 대 투자비율로 따져 전국 지자체 중 11위를 차지했습니다. 기숙사는 당장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요. 이전엔 학생 수가 미달이었는데 지금은 평택같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학생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실, 식당, 기숙사, 운동장 등 하드웨어에 투자했다면 앞으로는 학력신장 방안 같은 소프트웨어에 집중할 겁니다. 어학교육 특화 등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사 자질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겁니다.”

친환경 첨단산업단지 조성은 올해 군정 목표에서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자동차부품 연구개발 지원센터가 준공됨으로써 예산군은 중부권 자동차부품산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30개 이상의 기업연구소 유치와 벤처기업 육성 및 창업지원 등의 파급효과로 일자리 제공과 소득 창출, 나아가 인구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산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예산군은 삽교읍과 응봉면에 148ha(45만평)의 산업단지, 고덕면 일대에 99ha(30만평)의 산업단지와 테크노밸리, 보령의약 전문농공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이 물질적인 부(富)를 일으키는 것이라면 문화는 정신적인 부를 쌓는 것이다. 예산군은 생태휴양관광도시로 거듭나 연 12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놓았다. 충남도청 이전계획에 따른 내포신도시 건설과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개통도 유리한 조건이다.

예산엔 볼거리가 많다. 최대 관광지는 나트륨 온천수로 유명한 덕산온천. 그밖에 천년고찰 수덕사와 국내 제일의 낚시터로 꼽히는 예당저수지, 윤봉길 의사 기념관과 생가가 있는 충의사, 추사 김정희 고택(古宅), 백제 유민의 충혼이 서린 임존성 성터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먹을거리로는 특산품으로 통하는 사과와 쌀을 비롯해 소갈비, 붕어찜, 민물어죽, 삽다리 곱창, 수덕사 산채정식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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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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