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번 홀 그린 전경
한라산 돈내코 코스에 인접한 우리들CC는 제주 지역 골프장들 중에서 가장 따뜻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감귤농사를 짓던 곳으로, 겨울에도 바람이 거의 없어 두꺼운 옷을 껴입을 필요가 없다. 병풍처럼 둘러싼 한라산 능선과 한눈에 들어오는 서귀포 바다가 일품. 홀마다 소박한 자연석들이 울타리를 장식하고 있다. 방심을 허용하지 않는 도그레그(dogleg) 홀이 많고, 한라산과 바다의 영향으로 그린에서 착시현상이 빚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를테면 오르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리막인 것이다. 세컨드 샷 지점에서 서귀포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6번 홀(파5)과 서드 샷에서 계곡을 넘겨 그린에 올려야 하는 13번 홀(파5)이 특히 매혹적이다. 15번 홀(파3)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 사이에 위치한 맑은 호수 속에는 주변의 풀과 나무들이 풍덩 빠져 있다.

(위) 5번 홀 그린 앞 벙커. (아래) 16번 홀 티박스에서 본 페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