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호

남자의 성공 부르는 성공(性功) 수칙 10조

[PART 3] 생활 속에서 예방하고 치료하라

  • 글: 최형기 연세대 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입력2005-04-26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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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에 있어 균형감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화두이자 의무. 그 중에서도 남자의 성공(成功)은 성공(成功)의 결정적 견인차다. 남자의 완벽한 성공을 위해 간곡하게 제안하는 절대수칙 10가지.
    남자의 성공 부르는 성공(性功) 수칙 10조

    테니스는 하체운동에 효과적이다.

    운동으로 혈액순환이 좋아지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성선(性線)자극 호르몬도 자연 증가하면서 테스토스테론이 많아져 성욕이 증진된다. 또한 혈관의 탄력성이 좋아져서 NO(일산화질소) 생성이 잘 되면 c-GMP라는 물질이 많아지는데, 이것이 바로 자연적인 비아그라 효과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테니스를 ‘강추(강력 추천)’한다. 강한 남성의 필수조건인 하체운동에 그만이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푸는 데도 좋다.

    제2조 : 살을 빼라

    뚱뚱해지면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등이 발병하기 쉽고, 이러한 질병들은 모두 성기능을 약화시키는 위험요인이다. 예전엔 내과에서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 성인병을 가진 환자에게서 성기능 장애를 발견하고 비뇨기과로 보냈지만, 최근에는 성기능 장애 환자에게서 성인병이 발견돼 거꾸로 비뇨기과에서 내과로 환자를 보내곤 한다.

    성인병과 성기능 장애의 위험인자는 거의 같다. 병원을 찾는 발기부전 환자의 40%가 심각한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달리 말하면 발기부전은 성인병의 첨병인 셈이다. 그러니 일단 모든 성인병의 원인을 제공하는 비만부터 치료하는 게 순서다.

    제3조 :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일반적으로 책을 많이 읽는 직업이나 수치를 다루는 직업의 남성에게서 조루나 발기부전이 많이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다. 물론 극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정도의 지속적인 두뇌활동은 섹스 에너지를 비축시켜 성적능력을 강화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신경에너지가 과다하게 소모되면 성적 능력이 감퇴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많이 분비되는 프로락틴 호르몬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해 성욕을 떨어뜨리고, 아드레날린은 평활근육을 수축시켜 발기력을 약화시킨다.

    제4조 : 백해무익한 담배, 발기부전의 원인

    흡연자의 말초혈관을 보면 벽이 두껍고 딱딱하며 막힌 부위가 눈에 띈다. 흡연으로 혈액 속에 흡수된 니코틴이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류장애를 일으킴으로써 발기부전을 초래한다. 최근에도 담배가 발기부전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보고가 있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나오미 게이즈 박사와 스티븐 제이컵슨 박사는 ‘역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3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40대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다 끊었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성에 비해 발기부전 위험이 세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5조 : 상대를 위해 노력하는 습관을 들이자

    남녀가 서로 좋아하는 향수를 사용하고 멋을 내는 것은 즐거운 성생활을 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이다. 아무리 익숙한 부부 사이라도 가끔은 향수를 바꾸고 보디로션도 바꿔가며 서로 상대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익숙해진 상대와 편안한 몸과 마음으로 더 진보된 섹스를 나눌 수도 있지만, 익숙해짐은 매너리즘을 동반하기도 하므로 언제나 처음처럼 긴장감 있게 파트너를 위해 준비하고 배려하는 자세야말로 신혼의 느낌을 노년까지 지속하는 방법이다.

    제6조 : 술은 마시지 않거나 과하지 않게

    지나친 습관성 음주는 중추신경계, 내분비계, 혈관신경계의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쳐 심신을 황폐하게 만든다. 따라서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이 저하되어 성욕 부진 및 발기장애로 발전하게 된다. 흡연·과음·과식은 절대 금물이다. 스트레스는 발기력을 떨어뜨리지만 웃음은 성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적게 마시고 많이 웃어라.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된 콩류 식품과 잡곡밥, 성 호르몬의 생성에 기본이 되는 콜레스테롤을 균형 있게 갖춘 식단이 가장 좋은 정력제다. 달걀·우유·생선·콩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음식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채소 등은 성욕과 발기력을 살린다. 마늘·파·생강·부추·김치·해바라기씨 등도 좋다. 특히 콩과 씨 종류에 많은 필수아미노산인 아르기닌은 산소와 결합하여 NO(일산화질소)가 되고 c-GMP라는 발기유발 물질의 생성에 도움을 주므로 꼭 먹어야 한다. 그러나 성기능을 보강하는 음식이라고 한번에 왕창 먹는 것은 되레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매일 꾸준히 먹어야 한다.

    제8조 : 어떤 약도 과용하지 마라

    흔히 먹는 감기약, 진통제 등도 장기복용하면 성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심혈관계 약품, 향정신성 약물, 일부 고혈압 치료제는 성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및 전문의약품에 대한 목록이 따로 있으니 상식 차원에서 알아두면 좋다. 만일 새로운 약을 복용한 후 발기에 문제가 생겼다면 의사와 상담해 해결한다.

    제9조 : 괄약근 단련을 생활화하라

    얼마 전 다이어트에 성공한 가수 옥주현이 소개하여 널리 알려진 괄약근 단련법인 케겔운동은 일종의 정력강화 체조다. 변의(便意)를 참기 위해 항문을 조이는 동작을 하루에 여러 번 반복하면 사정근육이 강화된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서 아랫배에 힘을 주어 회음부 근육을 수축했다가 다시 숨을 내쉬면서 아랫배를 이완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SS(Stop-Start)법도 습관을 들이면 성기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다. 자위행위를 하듯 성기를 자극하다 사정이 임박했다는 느낌이 오면 중단하고, 그 느낌이 사라지면 다시 자극하는 훈련법이다. 15분가량 1회 세 차례 반복하고 1주일에 2, 3회 시행해보라. 달라진다.

    제10조 : 아는 것이 힘이다

    성에 대해, 그리고 상대방의 몸에 대해서도 풍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성에 대한 불만족이나 고민이 있을 때, 성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전문의와 상의하라. 20대 남성은 성적인 상상력이나 사소한 상징으로도 발기한다. 그러나 50대 이후 장년층은 성기의 직접적 자극이나 변화된 환경 등 훨씬 강한 자극이 있어야만 발기가 된다. 이런 점을 배우자가 이해하고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섹스는 커플 게임이므로 남성 또한 동년배인 배우자의 성에 대해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폐경기 여성은 질이 건조해짐에 따라 성교시 통증이 생겨 성행위를 피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호르몬 치료나 윤활제를 사용하는 등 전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성행위를 하고, 무엇보다 여성에겐 파트너와의 감정적 친밀감이 더욱 중요함을 이해해야 한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의약품이나 자가주사요법으로도 발기부전이 해결되지 않을 때는 팽창형 보형물 삽입수술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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