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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재테크

부동산 ‘몰빵’ 가장들에게 고함

미국 주식, 정크본드에 투자하라!

  • |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부동산 ‘몰빵’ 가장들에게 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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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돈을 잃는 전략

이런 현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행 예금에 눈을 돌린다. 목돈을 만들기 좋기 때문이다. 이 돈으로 아파트를 청약하거나 혹은 매입하는 종잣돈으로 불릴 수 있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예금 금리는 끝없이 떨어져, 이제 1억 원을 예금해봐야 세금 떼고 나면 1년 이자가 100만 원 남짓할 뿐이다. 예금의 대안으로 주식이 있지만, 2008년의 트라우마가 발목을 잡는다.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으로 펀드가 반 토막 난 기억이 선명하다. 

결국 상당수 투자자의 재테크는 극단을 치닫게 된다.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이나 전세보증금) 및 은행 예금에 투입하는 한편, 극히 일부의 돈을 테마주나 비트코인처럼 ‘고위험/고수익’ 상품에 투자하는 선택을 한다. 어떻게 보면 꽤 합리적이다.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운이 따르기만 하면 10배, 20배의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돈을 날릴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대신 인생을 건 베팅이 아닌 수준의 돈이라면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엔 한 가지 약점이 있다. 그것은 지속적으로 돈을 잃는 전략이라는 점이다. 이번 비트코인 사태에서도 경험했지만, 바닥에서 사서 고가에 팔고 나온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될 때에야 비로소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시작했다, 얼마 벌지도 못한 상태에서 가격 폭락을 경험한 사람이 대부분 아닌가. 설령 돈을 벌었다 해도 마찬가지다. 5년 전 혹은 10년 전에 투자를 시작해서 몇 백 혹은 몇 천 배의 이익을 거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선호 지역 주택 구입의 소망을 이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익에 그칠 뿐이다. 그리고 이 성과에 도취해 또 다른 고위험 상품에 투자했다, 원금을 잃어버리고 나면 친구들에게 호기롭게 쓴 카드빚만 손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시 말해 서울에 아파트 한 채라도 마련하고 싶다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저금리 시대 투자법

물론 ‘금리가 1% 남짓에 불과한데, 어떻게 돈을 모으라는 이야기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좁은 시야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은행 예금만 봐서 답이 없다면, 과거에 높은 수익을 기록한 대안, 주식과 해외 투자에 대해 한번 고민해보자는 이야기다. 일단 두 자산 투자의 위험은 잠깐 미뤄두고, 복리 효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여기서 복리 효과란 ‘이자가 이자를 낳는’ 투자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어떤 자산의 수익률이 매년 7.2%를 꾸준히 기록한다고 가정해 보자. 여기에 100만 원을 투자한다면 10년 뒤에는 얼마가 될까? 200만 4000원이 된다. 투자 후 1년이 지난 다음에는 107만 2000원이지만, 2년 차에는 ‘이자가 이자를 낳기’ 때문에 114만 9000원으로 불어난다. 3년 차에는 123만 2000원, 4년 차는 132만 원. 이런 식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셈이다. 투자한 원금이 4배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수익률 3.6%면 39년이 걸리지만 7.2%면 20년으로 줄어든다. 14.4%인 경우 10년 만에 자산 규모를 4배로 키울 수 있다. 

물론 3.6% 수익이나 7.2% 수익, 더 나아가 14.4% 수익을 매년 올리는 일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한국 경제가 선진국의 문턱을 밟기 시작한 1987년 이후 한국 주요 자산의 수익률은 꽤 높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예를 들어 한국 주식의 28년간 연평균 복리 수익률은 5.8%, 그리고 서울 강남아파트에 투자했다면 6.3%에 이른다. 특히 부동산을 구입할 때는 대략 절반 정도의 은행 빚을 이용하며, 주식은 배당을 지급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수익률은 이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2008년 같은 주가 폭락사태가 발생하면 그간 모은 돈이 한순간에 반 토막 나는데, 너무 무책임한 일 아니냐”는 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주식에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다른 자산, 즉 해외 자산을 추가함으로써 주가 폭락의 위험을 효율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그림1>은 이런 관계를 잘 보여준다. 한국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수익률이 매우 높은 자산이지만 환율이 급등하는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될 때에는 폭락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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