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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쳐모여!’ 청년보수

낡은 보수는 가라!

새로운 보수 세우기에 나선 청년들

  • | 최창근 객원기자 caesare21@hanmail.net

낡은 보수는 가라!

  • ● 기성 정치 시스템 밖에서 시작된 ‘보수 재건’
    ● “좌편향 대학 문화, 대학생의 손으로 바꾸겠다”
    ● 보수 정책 연구와 청년 정치인 육성의 꿈
    ● 진짜 보수의 멋과 가치
트루스포럼 회원들이 4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루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트루스포럼 회원들이 4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루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응답하라 19○○!’ 

최근 여야 정당을 보면 인기리에 종영된 복고 드라마 시리즈가 떠오른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54년생,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냈다. 8월 5일 민주평화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의원은 1953년생, 14년 전인 2004년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의원은 1952년생으로 김대중 정부 교육부 장관,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를 지냈다. 그와 경합을 벌이는 김진표 의원은 1947년생, 노무현 정부 경제·교육 부총리 출신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송영길 의원도 1963년생이다. 바른미래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손학규 전 의원은 1947년 태어났다. 

‘올드 보이의 귀환’으로 요약할 수 있는 정치 현실에서 청년은 찾아보기 힘들다. ‘청년 정치’의 기치를 들고 기성 정치권의 반성과 혁신을 요구하는 청년들은 현재 대부분 장외에 있다. 이 중에는 보수 정치 재건을 추구하는 이도 적잖다. ‘동성애 커밍아웃보다 보수 커밍아웃이 더 어렵다’고 할 만큼 보수 정치가 어려움에 처한 현실에서 ‘청년 보수’를 자처하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누굴까.


대학 의식 개혁 운동, 트루스포럼

트루스포럼이 주최한 ‘트루스 아카데미’ 현장.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세계사 격랑 속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했다. [트루스포럼 제공]

트루스포럼이 주최한 ‘트루스 아카데미’ 현장.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세계사 격랑 속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했다. [트루스포럼 제공]

‘트루스포럼(Truth Forum)’은 대학 내 학생운동이 좌편향됐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단체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진짜 적폐’를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관련 활동을 시작한 건 2017년 2월, 서울대 기독교 학생모임 ‘다니엘 기도회’가 출발점이 됐다. 이후 ‘탄핵반대 서울대인들의 연대’로 확장된 이 모임은 같은 해 3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뒤 다시 한번 이름을 바꿨다. 4월부터 이들은 ‘진실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아 ‘트루스포럼’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트루스포럼을 이끌고 있는 김은구(40) 씨는 서울대 법학과 96학번. 소프트웨어 기업에 근무하다 같은 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그는 “탄핵사태를 돌아보며 좌파의 선동정치가 위험하다고 인식했다. 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트루스포럼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좌파’의 선동과 편향된 교육 때문에 ‘대한민국은 친일파가 미국에 빌붙어 건국한 정당성 없는 나라’라는 잘못된 인식이 젊은 세대에 만연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한국 보수 세력이 건국과 산업화 과정에서 세운 공을 인정해야 하며, 특히 초대 대통령 이승만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게 김씨 생각이다. 이러한 그의 의견은 한국 보수 세력의 가치관과 맥을 같이한다. 

김씨는 스스로를 보수 내지 우파로 규정하지는 않는다. ‘한국 현실’에서 좌우 혹은 보수·진보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오늘날 한국의 이른바 ‘진보’ 세력은 퇴행적이다. 그들은 사회주의에 대한 퇴행적 환영에 사로잡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에서 시작된 트루스포럼은 현재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동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 전국 60개 대학 약 700명의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확대됐다. 이들은 전국연합체인 ‘트루스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대학 내 자유주의 운동 확산을 꾀하고 있다. 대학 조직을 연계한 싱크탱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있다. 

현재 트루스포럼의 주요 활동은 강연회 개최다. 서울대의 경우 2017년 4월 10일 ‘좌파의 불편한 진실’을 주제로 첫 번째 ‘트루스포럼’을 시작한 이래 8월 1일 현재까지 스물일곱 번 행사를 진행했다. 연사로는 박지향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등 보수 성향 학자부터 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 조원일 전 베트남 대사, 김혁수 예비역 해군 제독, 신원식 전 합참 차장,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 등까지 각계 인사를 초청했다. 이동복, 유동열, 정규재 등 보수 논객도 연단에 섰다. 이들의 강연을 통해 ‘좌파 바로 보기’와 ‘우파 가치 정립’을 추구한다. 

트루스포럼은 북한 인권 문제 개선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북한 인권연구회를 운영하고, 지난해 6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사망했을 때는 그의 추모단을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설치하기도 했다. 김씨는 “전국 대학별로 포럼 및 스터디를 진행하고 우리 의견을 알리는 대자보 게시 등의 활동도 하려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좌편향된 대학 문화와 학계에 건강한 자극을 주고 사회 균형추를 바로세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정치 스타트업, 내일을 위한 오늘

정책 연구와 청년정치인 육성을 추구하는 ‘내일을 위한 오늘’ 멤버들. [내일을 위한 오늘 페이스북 페이지]

정책 연구와 청년정치인 육성을 추구하는 ‘내일을 위한 오늘’ 멤버들. [내일을 위한 오늘 페이스북 페이지]

운동단체인 트루스포럼과 달리 ‘내일을 위한 오늘’(내오)은 일종의 정치 스타트업이다. 내오 멤버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자유한국당의 대선 패배 등 일련의 사건을 통해 보수 우파가 위기에 처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문동욱(37) 운영위원 겸 간사는 “이런 현실에서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지닌 청년들이 모여 정책을 연구하고 이를 현실 정치에서 실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내오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17년 청년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내오는 올해 체계를 정비해 본격적인 공개 활동에 나섰다. 

8월 현재 72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내오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치 개혁이다. 구체적으로는 정책 연구와 청년정치인 육성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2006년 고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 주도로 설립된 한반도선진화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정책 토론 및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또 정례 세미나를 통해 ‘헬조선 논쟁’ ‘4차 산업혁명’ ‘저출산 문제’ 등 각종 사회 현안을 다룬다. 

내오는 최근 ‘청년세대가 본 보수정당 재건: 과제와 대안’ 등 정책 보고서도 냈다. 카이스트 경영공학과 대학원생 정원석 씨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자유한국당을 ‘보수’ 정당이 아닌 ‘보신(保身)’ 정당으로 규정하고, 헌신·경쟁·발전·공감·매력 5가지가 부재한 정당이라고 질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씨는 자유한국당에 정당 해산을 통한 창조적 파괴를 제안했다. 

내오는 ‘정책R&D 프로젝트’ 또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회 각 의원실이 발주하는 연구 용역을 수주하고, 청년 정책이 주가 되는 입법청원 활동을 벌이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일정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하면 추후 독립적인 비영리법인을 설립한다는 청사진도 갖고 있다. 한양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정현호(32) 내오 대표 본인이 미래학회 청년 이사를 거쳐 2016년 한국청년정책학회를 창립, 이사장을 맡고 있는 ‘청년 정책’ 전문가이기도 하다. 

‘전문성’을 중시하는 내오가 다른 청년 정치단체와 다른 것은 전문가 참여를 넓게 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미숙한 청년을 기성 전문가들이 멘토링하는 구조로,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박수영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 이대영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등이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내오 멤버들 눈에 비친 한국 정치의 문제점은 ‘권력 추구형 계파정치’와 ‘고령화한 정치 문화’로 요약된다. 문씨는 보수 정당에 냉소적인 젊은 세대에게 ‘맘껏 불신하고 더욱 혐오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오늘날 한국 정치, 그중 보수 정당은 퇴보하고 있다. 미래를 주도할 청년들은 이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충분하다. 다만 비판하는 만큼 책임감을 가져달라 부탁하고 싶다”고 했다.


새로운 보수 정당, 자유의 새벽

6월 23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자유의 새벽’ 창당 발기인 대회 현장. [자유의 새벽 제공]

6월 23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자유의 새벽’ 창당 발기인 대회 현장. [자유의 새벽 제공]

정현호 내오대표는 자유한국당 혁신 비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문동욱·이동규 운영위원은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이외 활동가들은 학업 및 사업에 종사하며 현실 생활에서 정치 개혁을 추구한다. 특정 정당이나 이념 대신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등 ‘가치’를 추구하며 극단적 이념을 추종하는 이상주의자는 배격한다는 게 내오의 원칙이라고 한다. 

6월 23일, 서울 신촌의 ‘라운지 리버티’에서 ‘자유의 새벽당’ 창당 발기인대회가 열렸다. 보수 재건을 기치로 내건 이 정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박결(33)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어두운 새벽에 다가올 아침을 준비한다는 의미로 ‘새벽’을 강조한 것에 착안해 정당명을 지었다. 현재 궤멸된 보수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장에는 발기인 200여 명이 모였다. 

현재 정식 창당 준비 작업 중인 자유의 새벽당은 보수 우파 청년 정당을 표방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가치 회복을 정당 강령으로 채택했다. 박 위원장은 창당 배경으로 우파 내부의 혁신 필요성을 들었다. 자유한국당으로 대표되는 기성 보수 정당이 우파 가치에 충실하지 못하고, 인적 쇄신도 이뤄지지 않아 절망감을 느끼다 창당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는 “기성 정당의 자율적 혁신이 불가능한 만큼 ‘외부 충격’을 통해서라도 정치권의 자성과 혁신을 이끌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기존 보수의 문제점을 2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이념과 가치 문제다. 그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등은 자유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둘째는 태도 문제다. 보수 우파 정치인들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하지 않는다는 게 박 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보수 정치인이 ‘막말’ 등으로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도 문제로 지적하며 보수 정당과 정치인이 유권자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스타일 보수’를 꼽았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명품 정장 패션으로도 유명하잖아요. 저는 그의 패션과 스타일이 유권자에게 호감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30대에 국가원수가 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고 대처 영국 총리와 고 레이건 미국 대통령도 언행과 차림에서 보수다움을 보여줬습니다.” 

박 위원장은 보수정치인이라면 반드시 교양을 갖추고 품위 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외대 독일어·문화콘텐츠학과를 거쳐 런던 골드스미스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영국 유학 중 가장 인상적인 경험으로 영국 의회 견학을 들었다. 영국 하원에서 서로 마주 보고 앉은 총리 등 정부 여당과 야당 지도부가 정부 정책을 주제로 난상 토론을 벌이는 장면이 인상에 남았다고 한다. 그는 “한국 정당과 정치인도 수준을 높여야 한다. 여야 지도부가 정책을 주제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쓸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의 새벽당이 정당법상 정식 정당으로 등록되려면 전국 5개 시·도당을 열어야 한다. 박 위원장은 내년 1월 10일 창당을 목표로 인재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창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0년으로 예정된 21대 총선에 후보도 공천할 계획이다.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지만 ‘보수 혁신’을 주창하며 청년들이 정치 참여에 나선 배경은 뭘까? 이들은 “기성 정당에는 희망이 없다. 이념과 가치로 무장해야 할 정당이 국회의원의 특권과 보신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주장한다. 또 “기성 정당이 후속 세대 양성에 무관심하다”고 입을 모은다. ‘○○키즈’로 불리는 청년 정치인 영입 사례가 대표적이다. 새로운 피 수혈을 명분으로 정치권에 영입한 뒤 가치가 없어졌다고 판단하면 가차 없이 버리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 보좌진을 차별하는 행태도 문제다. 이는 보수 정당이 더 두드러진다. 한 야권 30대 보좌진은 “보수 정당, 그중 자유한국당은 특히 명망가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공천받고 금배지를 다는 메이저리그로 여겨진다. 청년 보좌진이나 당직자는 마이너리그 선수나 구단 행정팀원 정도로 치부하는 걸 느낀다”고 토로했다. 

박수영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는 막 기지개를 켜고 있는 청년 보수들을 ‘댄디(dandy) 보수’라 고 정의한다. 그가 꼽는 댄디 보수의 특징은 40~50대 샤이(shy) 보수와 달리 자유와 공동체의 가치를 당당하게 주창하는 것, 그리고 고루하고 극단적 우편향을 보이는 기성 보수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 등이다. 박 전 행정부지사는 “보수 정당의 인적 청산 없이는 미래가 없다. 세대교체는 불가피하다”며 청년 보수의 등장이 필연이라 주장했다.


보수, 세대교체 없이는 미래 없다

1977년생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리나라는 정치 선진국에 비해 청년이 정치의 주역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AP 뉴시스]

1977년생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리나라는 정치 선진국에 비해 청년이 정치의 주역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AP 뉴시스]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도 세대교체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한다. 그는 “서구 학자, 정치인들과 한국 보수정당의 위기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들은 한결같이 ‘사람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젊은 세대를 육성하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성 정치인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멘토나 조력자로 청년을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이 전 장관은 “마크롱이나 데이비드 캐머런이 젊은 나이에 정치적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치 시스템과 ‘멘토’가 있다. 나 또한 내오의 멘토로 참여하면서 청년에게 가르침을 주는 동시에 많은 것을 배웠다. 청년의 아이디어는 기성세대보다 참신하다. 기성 보수정당이 차세대를 키우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한 야권 인사는 오늘날 정치 상황에 대해 “젊은 세대가 철저히 ‘수구정당’을 외면함으로써 보수혁신의 힘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런 현실에서 “낡은 보수는 가라!”고 외치며 활동을 시작한 청년 보수들이 한국 보수정치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신동아 2018년 9월 호

| 최창근 객원기자 caesar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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