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6월 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영어로는 ‘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 우리에게 익숙한 ‘산사(山寺)’라는 단어를 발음 그대로 등재한 점이 인상적이다. 급속한 도시화와 환경 변화 등으로 이제는 한국 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된 ‘산중 절집’의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을은 특히 우리 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시기. 전국 각지의 산사를 찾아 단풍과 어우러진 고아한 단청의 매력을 즐겨보자.
마곡사
충남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맨 뒤 건물)과 대광보전은 높낮이를 달리해 한눈에 들어오도록 설계돼 있다. 이러한 전각 배치는 다른 절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마곡사만의 특징이다.
마곡사는 예부터 동방 제일의 복된 땅이라 일컬어지던 길지에 자리 잡고 있다.
법주사
충북 보은 법주사는 국립공원 속리산 자락에 있다. 법주사 대웅보전은 무량사 극락전, 화엄사 각황전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불전(佛殿) 중 하나로, 보물 제915호로 지정돼 있다.
법주사 범종각. 범종, 운판, 목어 등이 비치돼 있다.
봉정사
경북 안동 봉정사 전경. 천등산에서 수행하던 능인대사가 종이로 봉황을 접어 날리니 지금의 절 자리에 와서 머물렀다고 해 봉황(鳳)이 머무른(停) 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옛이야기가 전해진다.
‘천등산봉정사’라고 쓰인 봉정사 일주문.
부석사
경북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맞은편에 있는 안양루. ‘안양(安養)’은 극락을 뜻하는 말로 이 누각의 안양문은 극락에 이르는 입구, 무량수전은 극락을 각각 상징한다.
부석사의 목어. 여의주를 물고 두 눈을 부릅뜬 채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통도사
경남 양산 통도사 금강계단. 통도사는 대웅전에 불상이 없는 대신 대웅전 뒤편 금강계단에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 금강계단 및 대웅전은 국보 제290호로 지정돼 있다.
대흥사
전남 해남 대흥사 천불전. 두륜산 자락에 있는 대흥사 터는 일찍이 서산대사가 ‘전쟁을 비롯한 삼재가 미치지 못할 곳으로 만년 동안 흐트러지지 않을 땅(萬年不毁之基)’이라 한 곳이다.
선암사
전남 순천 선암사 입구 승선교. 빼어난 조형미로 보물 제400호로 지정됐다.
선암사를 둘러싸고 있는 조계산은 활엽수림이 울창하고 수종이 다양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