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현장중계

6인 戰士 직격 인터뷰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 ‘반란의 땅’ 대구·광주

  • 박재일 | 영남일보 정치·경제부문 에디터·임동욱 | 광주일보 서울취재부장

6인 戰士 직격 인터뷰

1/3
  • 여야 텃밭에서 큰 싸움이 났다. 대구와 광주는 4월 총선 승부와 여야 주요 파벌의 운명을 가를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배신의 정치’, ‘김문수 대 김부겸’, ‘호남 패권’ 담론이 구경꾼들의 흥을 돋운다. 자신의 영혼마저 걸 태세인 이곳 승부사 6인을 만났다.

대구 동을

유승민  “‘배신 정치’ 발언에 충격…대구 사람 개혁적”
이재만  “마음속에 한 분 더 모셨다, 朴 대통령” 



6인 戰士 직격 인터뷰

뉴스1

인화성이 강하다. 감정이입이 강하게 결부됐다고 할까. 대구 동을은 ‘배신의 정치’ 현장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맞붙었다고 보는 시각마저 있다. 유 의원은 한때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다. 드라마 같은 구석이 있어 구경꾼은 좋아라 한다.
지난해 6월 25일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했다. 누가 봐도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를 지목한 것이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대통령의 노선에 잇따라 반기를 들었고 국회법도 대통령의 뜻과 다르게 처리하려 했다. 유 원내대표는 버티다 7월 초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일갈했다.
이로써 ‘원조 친박’인 유 의원의 험로가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유 의원의 부친 유수호 전 의원 상가에 대통령의 조화는 없었다. 팽팽한 긴장의 종착점은 결국 동을이다.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유 의원은 정치적 명운을 걸었고 박 대통령도 이곳의 승패에 없던 일처럼 고개를 돌릴 순 없게 됐다.
금호강을 낀 동을은 2005년 10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시끌벅적해졌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강철 전 청와대 사회수석을 차출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당시 대표가 비례대표이던 유승민 의원을 밀어 올렸다. 대접전 끝에 유 의원이 이겼고, 이후 유 의원은 내리 3선을 했다.
‘배신의 정치’ 이후 동을은 음산해졌다. ‘유승민에 대항할 자객’이 올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나설 것이란 설이 돌았다. 이 전 청장은 결국 출마를 선언했다. ‘금호강 전투’가 시작됐다.
물론 이곳은 4·13 총선 훨씬 이전에 승부가 결정난다. 어디까지나 새누리당 ‘유승민 대 이재만’의 집안싸움이기 때문이다. 야권엔 마땅한 후보도 없다. 새누리당은 당내 경선 방식을 ‘주민 여론조사 70%와 당원 투표 30%’로 결정했다. 여론조사가 큰 변수다.
일단 유 의원이 조금 앞서가는 형국이다. 최근 ‘영남일보’ 조사에서 48.2% 대 38.4%였다. 지난해 10월 조사 땐 40.1% 대 38.6%로 박빙이었다. 새누리당 지지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이 전 구청장이 유 의원을 4.5%포인트 앞섰다. 동을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62.4%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19일 이 전 동구청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에서 친박계는 본심을 드러냈다. 홍문종 의원,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대구 달서병), 이장우 대변인이 눈에 띄었다. 이들의 발언은 주저 없었다. “진실한 사람을 선택해달라는 대통령과 일할 사람은 이재만 후보다. 그가 진실한 사람이란 것을 여러분도 잘 알 것이다.”
조 부대표는 “제가 가는 곳은 모두 진실한 사람이 있는 곳이다. 박 대통령을 잘 도우라는 대구시민의 천명을 따르지 못한 사람이 있다”고 했다. 조 부대표는 유 의원과는 그런대로 잘 지내는 사이로 알려져왔다.
 
“朴 대통령 지켜줄 것”
유 의원은 “요즘 내가 좀 외롭다”고 응수한다. 그러면서 “나는 TK 적자(嫡子)”라고 말한다. 그는 좀 더 크게 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다. 상대에 연연하지 않고 ‘큰 정치인’이란 밑그림을 그린다. 차기 대권을 기대할 ‘미래 지도자’란 이미지로 ‘배신의 정치’를 덮겠다는 거다. 이런 맥락에서 이 전 동구청장을 의식하지 않는다.
▼ 여론조사 결과가 괜찮은 편인데.
“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바닥에서 그렇다.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 당내 경선에서 여론조사의 공정성이 중요하다.”
▼ 이 전 동구청장 선거사무소에 친박계 의원들이 왔다. 친박 마케팅을 펼쳤다.
“개의치 않는다. 대구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다.”
▼ 대구에서 박심(朴心) 논란이 거세다.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내가 아는 박 대통령은 특정인들을 직접 내려보낼 분이 아니다. 내 말이 맞다면 대통령이 아니라 다른 분들이 그런 걸 만들어내서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 아닌가 싶다. 예비후보 처지에서 그런 노력을 하려 한다는 것에 이해는 가지만.”
▼ 지역민들이 ‘배신의 정치’를 말하면 어떻게 대응하나.
“박 대통령을 안 지 16년 됐고, 도와드린 지 12년이다. 단 한 번도 자리나 욕심을 낸 적이 없다. 지금도 나는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길 바란다. 몇 번 쓴소리한 것은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대통령이 어려워지더라도 나는 지켜줄 것이다.”
▼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에 대해….
“굉장히 충격받았다. 과거 박 대통령과 서슴없이 토론하는 사이였다. 원내대표 때는 독대한 적이 없고, 사퇴 후 독대를 신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 대구 초선의원들이 ‘유승민 키즈(kids)’로 분류되면서 이번 선거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한다.
“키즈라는 표현에 동의할 수 없다. 대구와 국가를 변화시킬 든든한 동지이자 정치인, 주인공이 되길 바랄 뿐이다.”
▼ 선거에 임하는 자세는.
“TK를 꼴통보수라고들 하는데 결코 아니다. 영남 사람의 마음엔 개혁적 성향이 흐른다.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여서 기득권을 누린다는 생각은 잘못됐다. 대구는 20년 넘게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꼴찌이고, 광주는 대구 바로 앞인 16번째다.”

“바닥에선 다 안다”
이 전 구청장은 ‘위에서 보낸 자객’ 이미지를 넘어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인물’ 이미지를 얻으려 한다. 그는 “유 의원 시절 진정한 동구의 발전이 있었느냐”고 반문한다.
▼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나.
“참고만 한다. 적절히 분석하며 대처하고 있다. 여론조사라는 게 어느 기관이 어떤 설문을 갖고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 않나.”
▼ 직접 현장에 나가보면 분위기가 어떤가.  
“의미 있는 정치적 기류가 분명 있다. 바닥에선 다 알지 않느냐. 열심히 하고 있다. 너무 바쁘다.”
▼ 출마하는 이유는.
“내 가슴에 늘 대구시민과 동구 주민만을 안고 살아왔다. 이제 한 분을 더 모셨다. 박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을 모시고 동구와 대구를 지키겠다.”
▼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친박계 의원들이 왔는데 도움이 됐나.
“초대도 안 했는데 왔다. 선거에 도움이 되고 그런 것보다는 어쨌든 자리가 빛났다. 현역 의원(유승민)과 새 예비후보(이재만)의 색깔이 선명하게 구별되는 효과가 났다.”
▼ 요즘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나.
“현역 의원들은 의정보고서로 무차별 공세를 편다. 업적을 과장해 밝히기도 한다. 예비후보는 그렇지 못하다. 손발이 묶인 우리는 주민을 일일이 만나는 것 말고 딱히 방법이 없다.”
▼ 당선되면 어떻게 할 건가.

“기본적으로 지역 일꾼이 1번이다. 동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지역 발전이 곧 나라 발전이다. 이것이 큰 축이다. 나라 발전을 위해 박근혜 정부를 적극 밀어주고 지원하겠다.”



1/3
박재일 | 영남일보 정치·경제부문 에디터·임동욱 | 광주일보 서울취재부장
목록 닫기

6인 戰士 직격 인터뷰

댓글 창 닫기

2018/10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