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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신데렐라성형외과 원장 정종필

그녀는 어떻게 신데렐라가 되었을까

  • 김지은│신동아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신데렐라성형외과 원장 정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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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에게 ‘더 나은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얼굴에 칼을 댄 연예인들. ‘나 사실 성형했노라’ 공개적으로 밝히는 이들의 모습은 오히려 당당하고 떳떳해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은 성형으로만 성공한 것일까. 도대체 누가 보석 같은 연기를 펼치며 사랑받는 톱스타 서우, ○○○에게 성형미인이란 굴레를 씌울 수 있을까.
신데렐라성형외과 원장 정종필
3DTV 시대가 도래하면서 윤곽이 또렷한 얼굴이 주목을 받게 됐다. 티 없이 맑고 깨끗한 피부를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만들어준 HD TV시대에 이어 외모를 평가하는 또 다른 트렌드가 탄생한 것이다. 혹자는 “요즘 연예인들은 성형을 너무 많이 해 다들 엇비슷해 보인다”거나 “개성이 없다”며 혀를 찬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하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예쁜 얼굴의 요즘 기준이 그렇다. 오똑한 코, 또렷한 쌍겹 라인을 가진 동그랗고 큰 눈, 갸름한 턱선, 볼록한 이마를 사람들은 미(美)의 절대기준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기준에 맞게 생긴 사람들이 주로 연예인의 길을 걷는다. 펑퍼짐한 코, 작고 아래로 축 처진 눈을 예쁘다고 하는 사람은 솔직히 없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아름다움의 기준을 외모에만 두고 평가했을 때 얘기다.

누구나 신데렐라가 될 수 있다

수목드라마의 최강자로 떠오르며 최고의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 동화 속 마법사는 등장하지 않는다. 동화 속 신데렐라가 마법사의 힘을 빌려 화려하고 우아한 귀공녀의 모습으로 태어났다면 드라마 속 신데렐라는 원래부터 예쁘고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소공녀였다.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신데렐라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서우는 한 아이스크림 CF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나이를 알 수 없는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가 우선 시선을 끌었다. 서우는 영화 ‘미스 홍당무’에 이어 드라마 ‘탐나는도다’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그야말로 신데렐라처럼 급성장했다. 그러나 작은 얼굴, 조각같이 올려진 코, 얼굴의 절반에 가까운 눈, 앵두 같은 입술에 감탄했던 사람들은 점점 그녀의 똑 떨어지는 연기에 매료되고 있다.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와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근래 가장 주목받는 또 한 명의 연기자는 바로 ○○○이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데뷔한 그녀는 자신보다 열 살 남짓 어린 역할을 아무렇지 않게 해낼 만큼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였다. 드라마 ‘부자의 탄생’에선 특유의 고급스러운 외모로 ‘부태희’ 역할에 적격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 성형외과 의사가 꼽은 ‘최고의 부티 나는 외모’로도 꼽힌 바 있다.

하지만 서우와 ○○○이 데뷔 초기부터 대중에게 긍정적인 평가와 사랑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그녀들의 또 한 가지 공통점은 성형에 대한 의혹과 비난을 슬기롭게 극복했다는 데 있다. 브라운관에 비친 그녀들의 모습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 보였다. 하지만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과 동시에 시련이 닥쳤다. 그녀들의 성형 전후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았던 것. ‘인형처럼 예쁜’ 외모에 대한 질투 때문이었는지 성형 사실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로를 넘어 비난과 인신공격으로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그녀들이 가진 뛰어난 재능과 끼까지 부정할 태세였다.

하지만, 서우와 ○○○이 데뷔하기 전 그녀들의 성형 시술을 집도했던 신데렐라성형외과 정종필 원장은 “그녀들의 얼굴이 달라진 것은 성형의 힘이지만 그 노력과 재능까지 성형으로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예인이 되기 위해 성형을 자처하는 연예인 지망생은 셀 수 없이 많지만 외모만으로 사랑받기에는 예쁜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얼굴은 성형으로 바꿀 수 있지만, 끼와 재능을 연기력으로 살리는 능력은 부단한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대중도 모두 안다고 생각합니다.”

정 원장은 원판불변의 법칙을 단호히 부정한다. 기본적인 골격도 점차 서구화되어갈 뿐만 아니라 의학의 발달로 예전에는 불가능하던 수술도 점차 가능한 것으로 바뀌어가고 있으며, 의사들의 실력에 따라 얼마든지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 그의 손을 거쳐 간 연예인 지망생 중 많은 이가 연예인으로 성공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반대로 성형중독에 빠져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이도 있다고도 했다.

“누구나 신데렐라는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용성형은 자기만족을 위한 시술이므로 아무리 좋은 결과가 나와도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저를 찾아온 환자 중에는 이미 다른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후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시술에 실패해 찾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형중독으로 더 이상 손을 댈 수 없는 지경이 된 사람들도 있죠. 그 사람들이 치료받아야 하는 것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의 병일 수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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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신동아 객원기자 likepoolggot@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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