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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남성 2명중 1명 발기부전

[PART 1] ‘발기부전 보고서’를 열며

  • 글: 김제종 대한남성과학회장·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

40대 이상 남성 2명중 1명 발기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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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성 발기부전

기질성 발기부전 원인으로는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혈관·호르몬 계통의 손상, 사고나 외상, 수술,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하나 크게 신경인성, 혈관성(동맥성·정맥성), 내분비성 발기부전증으로 분류된다. 동맥성 발기부전은 음경 내로 혈액의 유입이 불충분하여 발기가 완전하지 못한 경우이고, 정맥성 발기부전은 음경동맥을 통한 혈액의 유입이 잘 일어나더라도 혈액이 음경에 저장되어 있지 못하고 누출되어 발기가 처음부터 완전하게 일어나지 못하거나 완전 발기가 일어나도 유지가 안 되는 경우다.

신경인성 발기부전은 발기를 조절하는 발기신경섬유가 파괴되는 조건이나 질병으로 성적 흥분의 자극이 신경을 통해 전달되지 않음으로써 발기가 안 되는 경우를 말한다.

●기타

흡연과 과도한 음주, 비만, 스트레스, 노화 및 혈압강하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항암제 등으로 인한 약물 부작용도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당뇨병은 기질성 발기부전증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단일 질환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발기부전 환자의 40%는 그 원인이 당뇨병이고, 당뇨병 환자의 50%는 발기부전이 되며, 정상인보다 10~15년 빨리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말초신경염과 동맥경화증이다. 고혈압 또한 발기부전을 야기하는 주요인으로, 동맥경화증 때문에 음경으로 가는 동맥의 혈류량이 감소하여 발기부전이 오거나 고혈압 치료제 자체의 부작용으로 발기부전이 야기될 수도 있다.

발기부전 자가진단법

발기부전 증상이 발견되면 의사와 솔직하게 상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의사와 대화를 시작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간단한 자가진단 퀴즈를 소개한다(발기부전 자가진단표 참조). 이 퀴즈는 환자가 발기부전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또 무엇을 경험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단, 아래 문항들은 성행위를 하고 있고 과거 3개월 동안 성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만 적용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성행위가 있던 시기의 마지막 3개월에 대해 적용한다. 또한 이 퀴즈는 신체검사와 병력 또는 당신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교육적·경제적 요인이 고려되지 않은 것임을 밝힌다.

일단 부정, 우선 은폐

마음은 있으되 몸이 말을 듣지 않는 발기부전에 대한 고민은 동서양이 따로 없다. 성에 관해 우리보다 훨씬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진 유럽에서도 발기부전을 겪는 남성들은 일단 ‘사건’을 은폐하고 싶어하며, 고민을 털어놓을 마땅한 상대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흥미롭다.

전세계 남성 성기능 건강에 대한 조사 결과, 지난 몇 년 동안 발기부전에 대해 쏟아진 관심에도 불구하고, 실제 환자인 남성들은 자신의 발기부전 상태를 무시하고, 수반되는 고통을 그저 참기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2월, 남성들에게 발기부전에 대해 더 정확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유럽 성기능장애연구회(ESDA)가 ‘남성은 무엇을 원하는가(What Men Want?)’라는 다국가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는 브라질·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멕시코·스페인·영국 등 8개국의 40~70대 남성 1600명을 대상으로 건강, 성, 발기부전에 대한 인식을 인터뷰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발기부전 남성이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이유로 ‘발기부전에 대한 오해’ ‘자신의 상태에 대한 당황’ ‘약물 치료 실패 경험’을 들었다. 남성들이 가지고 있는 발기부전에 대한 오해는, 발기부전의 대부분이 신체기관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발기부전이 심리적 요인으로 생긴다고 믿는 것을 말한다. 이번 응답자의 84%가 그와 같은 오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발기부전 남성의 49%는 의사에게 털어놓기 가장 어려운 내용이 발기부전이라고 밝혔으며, 의사에게 상의하고 처방전을 구한 남성들은 약이 일관성 있는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결과에 대해 유럽 성기능장애연구회 의장인 존 프라이어는 “발기부전은 단순히 성생활을 잃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감의 상실로 이어지며, 발기부전이 일어날 때 남성은 당황하고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싶어한다”고 전제하고, “아직도 대부분의 남성이 자신의 발기부전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대규모 다국적 연구결과, 한국 남성의 성에 대한 관심은 세계 최고이나, 발기부전으로 인해 의사를 찾는 비율은 세계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남성이 다른 국가의 남성에 비해 더욱 더 발기부전을 은폐하고 이를 참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처럼 발기부전은 한국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고통스런 질병임에도 아직 의사를 통한 적극적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발기부전을 해결할 방법은 많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다시 건강한 성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한 첫걸음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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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제종 대한남성과학회장·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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