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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옷잘입는 남자가 성공한다

베스트 드레서의 이미지 전략

  • 김영신 자유기고가

베스트 드레서의 이미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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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콤비’라고 하는 옷차림은 한벌로 된 슈트와 달리 상의만 따로 제작된 재킷(jacket)에 다른 색상의 바지를 맞춰 입는 것을 의미한다. 재킷은 원래 스포츠웨어에서 비롯된 의상으로, 슈트보다 다소 화려한 색상과 패턴으로 만들어진다. 너무 격이 없는 옷도, 그렇다고 격을 너무 갖추는 부담스러운 옷도 아니다. 요즘은 주말의 편안한 모임이나 평일의 직장에서도 슈트 대신 입는 경우가 많다. 비즈니스 정장으로도 착용하지만, 공식적이고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으므로 유의한다.

우리가 흔히 재킷으로 알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스타일은 스포츠 재킷이며, 이 밖에도 블레이저, 노포크 재킷, 슈팅 재킷, 해킹 재킷, 사파리 재킷 등의 종류가 있다. 금속 단추에 네이비 블루 색상이 대표적인 블레이저(blazer)로 재킷 가운데 정장에 가장 가깝다. 단정한 인상을 주며 맞춰 입기도 쉬운 편. 캐주얼웨어에서부터 일반적인 비즈니스 복장, 공식적인 자리에서 입는 정장 등 쓰임새가 넓은 품목으로, 한 벌쯤 갖춰놓아야 할 기본 의상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갈색계열을 선호하는 편. 주중에 기분전환으로 한두 번씩 입거나 주말에 타이를 매지 않고, 또는 니트를 받쳐입어 자유로우면서도 적당히 예의를 갖춘 차림새로 연출할 수 있다. 남성복 상의의 경량화를 주도하는 게 바로 재킷이어서, 최근에는 안감이 없거나 그물안감을 대는 식으로 구조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코듀로이 등 소재도 다양해지고 있다.

재킷을 멋지게 입는 법

위아래를 무늬 없는 것끼리 입는다 … 무늬 없는 재킷과 무늬 없는 바지를 맞춰 입는다. 색상만 신경쓰면 되므로 가장 안전한 선택. 상의가 진한 색이면 하의는 옅은 색, 하의가 진하면 상의는 옅게 입는 게 기본이다. 청색 계열 상의에 회색 바지, 진갈색 상의에 베이지색 바지를 맞춰 입는 식이다. 셔츠는 흰색이 가장 좋다. 재킷과 같은 색상 계열의 타이를 매면 한층 단정해 보인다.



위는 무늬 있는 것, 아래는 없는 것을 입는다 … 무늬 있는 재킷에는 무늬 없는 바지를 입는 것이 무난하다. 바지는 재킷에서 주조를 이루는 색상계열로 고르는 것이 좋다. 회색 바탕에 검정 무늬가 있는 재킷에는 회색이나 검정색 바지, 겨자색 바탕에 갈색 무늬가 있는 재킷이라면 바지는 베이지색이나 갈색이 적합하다.

무늬 있는 옷끼리 조화시킨다 … 가장 소화하기 어려운 방법. 무늬 크기에 차이(강약)를 주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비결이다. 재킷 무늬가 크면 바지는 잔잔하고 작은 무늬를 입어야 한다. 색상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 셔츠와 타이를 단정한 것으로 고르면 한결 정돈돼 보인다. 자칫 경박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 상황과 장소를 잘 따져 입는다.

색은 비슷하게 맞추거나 보색으로 맞춘다 … 처음에는 재킷과 하의를 같은 계열 색상으로 맞춰 입다가 차차 반대 색깔을 시도해 본다. 보색 대비를 잘 맞추면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질감이 같거나 비슷한 것으로 맞춘다 … 상의와 하의는 같은 종류의 천이 아니라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끼리 골라 입는다. 재킷에 광택이 있으면 바지도 그런 것으로, 재킷이 모직이면 바지도 모직으로 선택하는 식이다.

3. 셔츠

정장의 ‘속옷’이라 할 수 있는 셔츠, 혹은 드레스 셔츠는 19세기 후반까지 흰색밖에 없었다고 한다. 셔츠의 색상과 무늬, 소재가 지금처럼 다양해진 것은 1950년대 이후다. 우리 나라에서도 요즘은 청색이나 회색, 살구색 계열이 기본색상 자리를 넘보게 됐고, 줄무늬나 작은 격자무늬 등이 선보이고 있다. 이젠 자칫 흰색 셔츠를 잘못 입으면 ‘촌스러워’ 보일 정도다. 흰색 셔츠를 입으려면 고급스럽고 질감이 독특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식상함을 피하는 한 방법이 된다. 슈트를 한 벌 구입할 때는 서로 다른 셔츠를 3장 정도 함께 사는 것이 옷의 활용가치를 높여준다.

셔츠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편안한지를 따진다. 목둘레가 0.5cm 정도 여유 있는 것을 구입하는 게 좋다. 품은 너무 넓지 않아야 한다. 너무 큰 셔츠는 슈트나 재킷의 선을 망친다. 길이는 허리 아래로 15cm 정도 내려오는 게 좋다. 너무 짧으면 움직일 때 셔츠가 밖으로 삐져 나오게 되고, 반대로 너무 길면 바지 앞부분이 불룩해져 보기 흉하다.

셔츠의 인상은 칼라에서 정해진다

레귤러 칼라 셔츠 … 드레스 셔츠의 기본. 누구에게나, 어떤 스타일의 상의에나 무난하게 어울린다. 유행에 따라 셔츠 깃이 넓어졌다 좁아졌다 한다. 예전엔 풀먹여 빳빳한 레귤러 칼라가 신사의 상징이었지만, 편안한 것을 추구하는 요즘은 부드러운 레귤러 칼라가 더 애용되고 있다.

버튼다운 칼라 셔츠 … 드레스 셔츠뿐 아니라 캐주얼 셔츠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칼라 깃 끝을 단추로 고정시킬 수 있게 했다. 옥스퍼드지로 만든 것이 기본형이며 속이 비치지 않아 맨몸에 입기가 좋다. 양모 소재 슈트와 잘 어울린다.

핀 칼라 셔츠 … 레귤러 칼라 셔츠의 양쪽 깃을 핀으로 죄어 입는 형태. 핀이 타이를 제자리에 깔끔하게 모아주는 구실을 하므로 주로 세심한 곳까지 격식을 따지는 정통 신사들이 애용한다. 풀먹인 빳빳한 깃은 슈트에 어울리고, 부드러운 옥스퍼드지 셔츠는 재킷 등 스포티한 옷차림에 들어맞는다. 특히 목이 긴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윈저 칼라 셔츠 … 영국의 윈저 공이 고안한 셔츠 칼라. ‘와이드 스프레드 칼라(wide spread collar)’라고도 한다. 깃의 각이 벌어져 있고 풀을 먹여 빳빳해야 멋이 산다. 가장 공식적인 성격의 칼라로 캐주얼한 옷과는 맞지 않는다.

탭 칼라 셔츠 … 역시 윈저 공이 창안한 것. 셔츠 깃 양쪽에 고리(tab)가 달려 있어 매듭 밑에서 서로 연결해 타이 모양을 고정시킬 수 있게 해준다. 핀 칼라보다 방법이 덜 까다로워 비즈니스 정장에서는 핀 칼라 셔츠보다 더 애용된다.

라운드 칼라 셔츠 … 칼라 깃 끝이 둥그스름하게 마무리된 스타일. 영국의 명문교 학생들이 즐겨 입던 것으로 일명 ‘클럽 칼라’라고도 한다. 귀족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준다. 깃에 풀을 먹여 빳빳하게 하면 슈트 차림에,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스포츠 재킷에 잘 어울린다. 얼굴이 둥근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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