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우 부문 설문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전도연이 35표를 얻어 단연 선두에 나섰고, ‘미술관 옆 동물원’ ‘8월의 크리스마스’ ‘텔미썸딩’ 등에서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인 심은하가 그 뒤를 이었다.
심은하의 경우 지난해 출연한 영화는 ‘인터뷰’ 단 한 편. 이로 인해 쉼 없이 움직여 온 전도연에게 저만치 밀려난 듯 하다. 강수연 역시 별다른 활동이 없었으나 ‘왕년의 명성’에 힘입어 3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나이 마흔을 바라보는 이미숙이 4위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단적비연수’에서의 열연은 단연 돋보이는 것이었다.
1,2위와 3위 이하 순위 사이의 점수 차가 지나치게 큰 것은 미모와 연기력, 카리스마를 겸비한 여배우가 그만큼 적기 때문인 것. 남자배우 쪽에 비해 이은주(6위), 김태연·배두나·서정·소유진·하지원(이상 8위) 등 신인들의 이름이 많이 보였지만 이 또한 ‘대표선수’ 부족으로 물갈이가 심한 현실을 웅변해주는 듯해 긍정적으로 볼 일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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