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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주유원의 일기

제37회 1000만원 고료 논픽션 공모 최우수작

  • 황호민

고속도로주유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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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고창에서 밤 아홉시에 출발했으니 무려 4시간을 운전석에서 꼼짝하지 못한 내 또래 농군의 푸념이 안쓰러웠고 그래서 하기 쉬운 말로 좀 쉬었다 가라고 권했다가 공연히 면박만 당했다.

“성(형), 나 되게 바뻐라. 경매시간에 늦으면 책임질거라?”

장난기어린 표정으로 되묻는 그의 말에 난 슬그머니 말꽁무니를 뺐다. 어둠 속에 다시 서울로 차를 몰아야 하는 그는 막 떠나려다가 뭘 잊은 듯 고개를 쏙 내밀고 이어 흰 비닐봉투에 담긴 삶은 달걀을 억지로 떠넘겼다.

“서울 가면서 먹으라고 집사람이 싸준 것인디, 손이 커서 되게 많이 삶았어라. 요새는 여자 세상이고 남자는 완전히 돈버는 기계랑께요. 주유하다가 출출하면 드셔라. 참, 소금은 오다가 어디서 분실했응께 알아서 하더라고 잉.”

유달리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농부의 표정이 고단하지만 아주 행복해 보였다.



휴게소의 넓디넓은 주차장에 이 밤도 변함없이 빼곡히 들어선 차로 빈 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개구리 같고 어찌 보면 메뚜기 몸통 같기도 한 차가 늘어서 숨을 돌리고 있다. 승용차보다 화물차가 많아지는 현상은 밤이 깊어질수록 뚜렷한데 그 모습이 꼭 수송부대 집결한 듯 가지런하다. 여기서 서울까지 시간 반 소요되는 걸 알기 때문에 여섯시 이전에 도착할 계획으로 그쯤에서 한두 시간 눈을 붙일 요량인 것이다. 아침 여섯시까지 적용되는 대형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 심야할인 혜택을 받으려는 심산이다. 운전자는 휴게소 매점에서 간단한 참을 먹고 운전석이나 의자 뒤의 좁은 공간에서 눈을 붙인다. 여섯시까지 서울에 도착하려면 늦잠을 자지 말아야 하므로 주유소로 찾아와 우리에게 몇시까지 깨워달라고 부탁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이들은 한밤에도 깨어 있는 주유원이 아주 믿을 만하다고 여긴다. 차량번호까지 메모해 두며 그 약속을 지키려 하지만 느닷없이 차가 밀리거나 동료와 사전 통보가 안되어 못 지키는 수도 있는데 여지껏 운전자가 쫓아와 왜 깨우지 않았냐고 불만을 터뜨린 적은 한번도 없다.

차가 뜸한 시간에 대기실에서 트럭이 모인 광장을 유심히 살펴보면 종종 차에서 두 사람이 내리는 걸 볼 수 있다. 일행은 일행인데 부부는 아닌 듯한 둘 사이가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어둠 속에서 다정하게 거닐다가 휴게소 앞이나 가로등 아래 환한 곳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거리도 멀어져 있다.

“너무 깊이 알려고 하지 말라”는 우스갯소리로 넘어가지만 늘 궁금하다.

야근은 보통 일주일 주기로 하게 되는데 마지막날 비번이 되어 휴무다. 야간조로서는 설레는 마음과 이틀 후에 훨씬 일이 많은 주간근무를 서야 하는 부담이 섞이게 된다. 또 나 같은 경우 한달에 네번 있는 휴무를 비번날 다음으로 잡아 모처럼 휴가기분을 내어 고향에 다녀온다. 그래서 오늘 같은 야간근무 마지막날은 각별한 기분에 젖게 된다.

휘발유값 떼먹은 신사

북새통이던 한낮의 고속도로도 어둠이 깊은 새벽 두세시 경에는 차량이 띄엄띄엄 있어 한적한 느낌을 준다. 눈이 스르르 감기면서 다가오는 졸음을 쫓느라 나중에 해도 될 신용카드 전표를 정리하는 중에 소리없이 검은 승용차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부리나케 뛰어나가 운전자에게 정중히 인사하고 주문량을 물었더니 점잖게 손가락을 세우며 가득 넣으라고 하였다. 중후한 겉모습에 걸맞게 연료통 용량도 큰 모양이었다. 5만5000원의 휘발유 요금이 나오자 운전자는 지갑을 찾으면서 영수증을 끊어달라고 하였다.

“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굽신하고 영수증을 떼러 달려갔다. 늘 있는 일이라 기계적인 수순으로 신속하게 끝내려 했는데 그 밤에는 그렇지 못했다. 영수증을 끊는 그 짧은 시간을 틈타 고급 승용차는 순식간에 시동을 걸고 앞으로 내뺐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뒤를 쫓았다. 다른 쪽에서 서울로 향하던 레저차량이 쏜살같이 내달리는 검정색 승용차와 소리치며 쫓아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급브레이크 잡는 소리가 ‘끼이익’ 하고 허공에 퍼졌다. 쌩쌩 차가 내달리는 고속도로 본선의 갓길까지 내달렸다가 한점 불빛만 남기며 사라져가는 검정색 승용차의 꽁무늬만 망연자실 바라보았다. 온갖 착잡한 심정으로 터덜터덜 되돌아오는 나의 다리가 유난히 무거웠다.

캄캄한 밤을 뜬눈으로 지새며 자기 차에 기름을 넣어주는 수고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름값 떼먹고 달아난 운전자는 밉살스러울 정도가 아니었다. 일당 2만8800원인 나는 내일 당장 빠듯한 용돈을 쪼개 5만5000원을 변상해야 한다. 그래도 난 입술을 질끈 깨물며 침착하려 노력하였다. 오히려 함께 사는 사회에서 믿지 못할 일상의 단면을 깨달았고, 아울러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살이에서 겨우 이따위 사건이, 해찰하지 않고 앞길을 다지는 나를 방해하지 못한다고 되뇌었다. 하지만 나의 그런 결연한 의지와 상관없이 오창벌을 휩쓰는 세찬 바람결에 까칠해진 볼을 타고 눈물이 흘러나왔다.

날이 밝아 근무교대를 하면서 간밤의 사고가 알려지자 사무실에서는 “별놈이 다 있네…” 하고는 그만이었다. 나의 변상은 당연시하고, 동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동료는 고속도로에 있다보면 한번쯤 그런 경험을 하게 되는 법이라고 위로하였다. 그래도 바른 소리 잘 하는 이씨 아저씨가 사무실로 들어가 몇 푼 벌지도 못하고 물어내야 하는 돈이 액수가 크니 사무실에서 조금 보조해 주는 게 어떠냐고 물었을 때 총무가 하던 말을 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일이 잘못됐으면 당연히 근무자가 책임지는 것 아니에요? 또 나쁜 맘을 품고 돈을 빼돌린 다음 차가 도망쳤다고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사실 그런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비하여 야간에 관리자가 사무실이나 숙소에 상주하며 주유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현실은 밤이 되면 모두 빠져나가 주유원만 남기고 자기들 임무까지 떠넘기는 판이다. 그날 이후 주유기 맨 앞쪽에는 주먹만한 돌멩이가 몇 개씩 놓여 있다. 나 못지않게 속이 상한 동료 하나가 또 기름값을 떼먹고 달아나는 차가 있으면 돌을 던져 유리창이라도 박살내자고 갖다놓은 것이다. 달리는 차량에 돌을 던진다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천만하랴만은 실행 여부를 떠나 거친 일을 하지만 순박함을 잃지 않은 주유원을 그렇게까지 모질게 만드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사은품 받으려는 행렬

기름값을 떼먹고 줄행랑친 운전자를 대신하여 그만큼의 돈을 물어내고 주유원끼리의 성토가 있고… 그러면서 아무일도 없었는 듯이 평소로 돌아오나 싶더니 어느새 소슬해진 바람을 타고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뒤꼍에서 내다뵈는 들녘의 벼 베는 모습이 마냥 평화로울 때 주유원들은 만날 때마다 “며칠간 죽어났다”고 입을 모으며 긴장하였다.

때 맞춰 정유회사 사은행사까지 겹쳐 선물을 나누어주는 일도 보통 힘든 게 아니었다. 명절에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얼마나 많은지는 주유소에서 치르는 사은품 행사의 광경에서 알 수 있다. 사은품인 각티슈가 50개들이로 포장되어 대형트럭으로 운반될 정도다. 행사중 사은품을 받아가려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면 어디고 사람 사는 모습이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주유원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분배에 차이가 난다.

예상대로 명절 연휴 첫날부터 귀성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요즈음엔 서울과 지방이 따로 없어서 상행선이나 하행선의 붐비는 정도에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을이라지만 아직 햇살이 따갑고 운동량이 많다보니 자연 나의 얼굴은 땀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젊은이, 땀 닦고 이 아이스크림 좀 들어요.”

한 승용차의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내 모습을 안스러이 여겨 아이스크림을 줄 때는 코끝이 찡했다. 고객을 친절하게 맞느라 목청껏 인사하며 굽신거린다 해도 손님과 마음과 통하지 않으면 겉치레에 불과하지만 우리 주유원에겐 워낙 감독의 눈이 많아 이를 따질 겨를이 없다. 단순기능직이란 인식과 저급한 대우와 피동적인 직업의식이 합해져 모든 이의 발이 된 차량에 원동력을 제공해 주는 중요한 일을 하면서도 우리는 항상 우리 일에 떳떳하지 못하다. 그런 의식으로 위축돼 있는 나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넨 어른의 말씀은 경각심을 주기에 앞서 고맙기 한량 없었다. 주유소에서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해주는 배려야말로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정을 느끼게 하는 인품의 하나라고 믿는다. 운전석에서 고개를 쏙 내밀고 쓰레기를 버리거나 재떨이 비우는 일조차 명령조로 말하는 운전자에겐 주유원의 인격은 대수롭지 않다. 쌔고 쌘 주유소에 자기가 들어갔다 하면 칙사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뿐….

차수리 소개비로 부수입

“주유를 마쳤습니다. 아이스크림 잘 먹겠습니다. 살펴가십시오.”

노신사에게 건네는 나의 인사말이 전에 없이 정중하다. 그 분 역시 과분할 정도로 고개 숙여 답례하고 헤어졌는데 그 일 하나로 연휴 첫날의 고달픈 작업이 내내 상큼하게 이루어졌다.

“여보세요. 혹시 근처에 차 펑크 때우는 곳 없어요?”

근무교대시각이 가까워질 무렵 회사원 차림의 청년이 기웃거리며 내곁에 다가와 물었다. 강원도 강릉까지 가는 중에 갑자기 차에 이상이 생겼다며 꽤 당황한 표정이다. 그의 낙담한 표정과는 달리 그런 부탁을 받은 주유원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게 된다. 주유원 대기실 벽면에 빼곡하게 붙은 스티커엔 펑크 수리센터 연락처가 수두룩하다. 국도와 달라서 카센터를 찾기 어려운 터라 전화하여 전문적으로 그런 일을 취급하는 수리차량에게 연락해 준다. 반갑기는 그쪽도 마찬가지여서 꽤 먼 거리에 있는 오창 인터체인지를 돌아와야 하건만 채 30분도 걸리지 않아 도착해 금방 수리해 준다. 그럴 경우 소개비 몫으로 3만원 중 만원을 떼어주는데 공시가격처럼 여겨져 누구 하나 군소리하지 않는다. 견인차를 불러줄 경우 2만원, 배터리 등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큰 수리에는 3만원까지 부수입으로 챙긴다. 여기저기에 돈 물어내는 것이 만만찮은 판에 차수리에서 받는 소개비는 주유원의 가장 확실한 원조다. 또 항상 여기저기서 시달리는 주유원이 수리센터 사람에게만큼은 큰소리 펑펑 치며 기고만장해지는 모습도 재미있다.

“우리한테 잘 보여. 안 그러면 전화고 뭐고 없는 줄 알아!… 다음에 올 때는 순대 좀 사오게.”

아니꼬울 수 있는 우리의 말에 카센터 직원은 변함없이 고분고분하다.

한번은 펑크 수리차를 타고 십리쯤 떨어진 고속도로 갓길까지 따라갔는데 그 수고스러움이 보통이 아니었다. 갓길에 아슬아슬하게 비켜있는 차 밑으로 들어가 바퀴를 떼어내고 스페어 타이어로 바꾸는 작업이었는데 좁은 공간이라 나사를 푸는 일부터 상당한 전문성을 요구했다. 무엇보다도 쌩쌩 내달리는 차를 지척에 두고 작업하려니 여간 위험하지 않았다. 실제로 얼마 전 진천 인터체인지 부근에서 큰 사고가 나 카센터 직원이 참혹한 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시중에서보다 비싼, 아니 비쌀 수밖에 없는 수리비를 두고 바가지를 썼다고 억울해 하기보다 한번쯤 고속도로의 특수성을 생각해야 한다.

수리를 끝내고 내친 김에 그와 근처의 통동저수지로 갔다. 휴무인 나에 비해 언제라도 연락이 오면 뛰어가야 하는 그는 운전중에도 휴대폰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산중 오지에 그런 저수지가 다 있을까 싶을 정도로 통도저수지는 파랗게 보이는 맑은 물에 태고의 신비를 지닌 듯하였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빙어를 얼마간 사서 인근 식당에 들어갔다. 빙어회를 맛보려는 참에 느닷없이 울려대는 그의 휴대폰이 우리의 호사를 방해했다.

증평 인터체인지에서 하행선 쪽으로 5분 거리 떨어진 곳에 있는 차를 수리해 달라는 것이다. 빙어회를 눈앞에 두고 떠나야 하는 맘이 섭섭했지만 내 어찌 그의 돈벌이를 방해할 수 있을까? 펑크 사나이도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다가 부엌에 대고 소리쳤다.

“아줌니, 내년에 와서 먹을테니 요리해놔요. 나, 가요.”

“월급은 얼마나 받아?”

차에 오르면서 도대체 고속도로에서 고장난 차를 누가 어떻게 알고 연락해 주느냐고 물었더니 수시로 오고가는 도로공사 소속의 고객지원단 차량이 연락해 준다고 하였다. 소개비는 생각지도 않는 그쪽은 연락만 해주고 뒤를 맡긴 채 또 고속도로를 순시한다고 한다. 그는 자기들이 있어서 고속도로가 항상 깨끗하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나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무리 그래도 우리가 기름을 넣어주지 않으면 모두 꼼짝 못한다고 했더니 과연 그렇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명절 연휴가 끝나면 주유원은 미뤘던 휴무를 즐기려 서두른다. 우리의 휴일은 주말과 공휴일과 명절이나 피서철에는 금지되며 평일로 잡되 하루 한명씩만 허용하므로 휴무계획표를 짜는 날이면 이해관계가 얽혀 낯을 붉히는 경우도 있다. 자기 편리한 대로 하고 남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둥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이 해도 너무 한다는 둥 고성이 오고가기도 한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갑작스런 일이 생기면 휴무일을 서로 바꾸어주므로 월말쯤 되어서는 휴무 일정표에 공표 가위표가 여기저기 뒤섞여 알아보지 못할 지경이다. 평일만 휴무일로 잡을 수 있다보니 주말이나 공휴일의 의미가 여느 사람과 많이 다르다. 동료 하나가 이 직업을 가지면서 친구도 친척도 다 멀어졌다고 넋두리를 늘어놓았는데 점점 그 말에 동감하고 있다.

난 집과 멀리 떨어져 있어 비번과 이어진 휴무 아니면 고향에 내려갈 엄두를 못 내고 대신 바깥에서 잠시 바람을 쏘일 뿐이다. 나의 외출지는 코앞에 있는 청주가 아니라 멀리 떨어진 서울일 때가 많다. 주유소에서 청주로 나가려면 한참 걸어나가 시내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하지만 주유소에서 멈춘 차는 대부분 수도권으로 가기 때문에 서울 가기는 아주 쉽다. 난 차를 얻어탈 때마다 인심 좋은 우리네 운전자의 진면목을 본다. 주유원 신분을 밝혔지만 초면이라 어색할텐데 여간해서 동승을 거절하지 않는다. 미안함과 고마움의 표시로 차에 올라 미리 준비한 담배 두 갑을 사례로 내놓는데 그럴 때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에서 더욱 친근함을 느낀다. 그래도 신세를 져야 할 차를 고를 때 번쩍번쩍 광채가 나는 고급승용차는 어쩐지 기가 죽어 접근하지 못하고 주로 화물차 운전자에게 다가가 부탁한다. 그런 식으로 자주 서울에 가다보니 미사리에는 꽃시장이 있고 장안동은 차 고치는 곳으로 유명하며 낙원상가는 피아노로 명성을 날리고 있음을 알았다.

“이보게, 주유소에서 월급은 얼마나 받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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