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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이형준이 둘러본 유네스코 지정 인류유산 ⑪

터키 파묵칼레

수억 년 퇴적과 침식이 빚어낸 신비한 석회석 기둥

터키 파묵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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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파묵칼레

현존하는 로마극장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하다는 파묵칼레의 원형극장 유적지.

파묵칼레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온천. 예로부터 중동과 유럽을 통틀어 대표적인 온천으로 손꼽혀온 이 지역 온천수는 심장병과 신장병 및 순환기 질환에 탁월한 효험이 있어 그리스와 로마의 황제와 귀족들이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페르가몬 왕국과 그리스·로마시대의 유물에 둘러싸여 즐기는 온천욕은 파묵칼레만이 선사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다.

오스만투르크제국이 점령하기 전까지 파묵칼레는 페르가몬 왕국을 건립한 텔레포스 왕의 아내 히에라의 이름을 따서 히에라폴리스라고 불렸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도시답게 넓은 지역 곳곳에 유적지가 흩어져 있었지만, 여러 차례의 지진으로 대부분 파괴되고 지금은 아폴론신전의 일부와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개선문 등 성벽 유적지, 남북을 연결하는 대로 등이 남아 있을 뿐이다. 그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곳은 한국식 무덤과 흡사하게 생긴 묘지와 훌륭하게 보존된 원형극장이다.

유럽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형태의 파묵칼레 무덤은 원래 1만5000기가 넘었으나, 지진으로 대부분 사라지고 현재는 1200기 정도만이 남아 있다. 로마의 개선문을 연상시키는 초대형 무덤이 있는가 하면 동양식 봉분의 무덤도 발견할 수 있다. 최고권력자와 부호들의 안식처인 이 봉분형 무덤은 경주에 있는 김유신 장군 묘와도 매우 비슷하다. 학계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분묘 양식이 한곳에 모여 있어 양쪽의 장례문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며 이 무덤유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무덤 유적지 건너편에는 히에라폴리스가 가장 번영을 누리던 시기에 건설된 원형극장이 자리잡고 있다. 도시 전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건설된 이 극장은 1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 로마제국의 황제와 귀족들이 온천지역에서 장기간 휴식을 취하며 연극 등을 관람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다. 남아 있는 로마극장 유적지 가운데 보존상태가 가장 뛰어나다는 파묵칼레 원형극장의 중앙에는 황제를 위한 귀빈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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