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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이형준이 둘러본 유네스코 지정 인류유산 17

마야의 전설 가득한 수수께끼의 평원 멕시코유카탄 반도

마야의 전설 가득한 수수께끼의 평원 멕시코유카탄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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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의 전설 가득한 수수께끼의 평원 멕시코유카탄 반도

천문대로 추정되는 카스티요 성 유적.

카스티요 성이 마야인의 우주관을 보여주는 곳이라면, 전사들이 경기를 펼쳤던 구기장과 전사의 신전, ‘성스러운 샘’이라는 뜻의 세노테는 마야인의 용맹성과 신앙심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카스티요 성의 서쪽에 있는 구기장은 마야의 대표적인 경기장이자 신에게 풍요를 기원하는 종교의식이 치러지던 장소로 길이 145m, 폭 47m나 된다. 축구장의 두 배에 이르는 크기다. 이곳에서 매년 마야의 젊은 전사들이 생고무로 만든 공을 이용해 경기를 치렀다고 한다.

한편 치첸이싸 유적지의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전사의 신전은 마야문명과 멕시코 중앙고원지역에서 발생한 톨레카문명이 결합한 대표적인 유적지로, 신전의 규모만 봐도 당시 전사들의 사회적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구기장 인근에 있는 세노테 또한 마야인에게는 신성한 장소다. 치첸이싸의 지질층이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비가 내리면 자연스럽게 연못과 우물이 만들어지곤 했는데 마야인은 이것을 통칭해 세노테라고 불렀다.

마야의 전설 가득한 수수께끼의 평원 멕시코유카탄 반도

재규어상이 안치된 카스티요 성 정상을 향해 방문객들이 가파른 계단을 오른다.

마야인은 이 세노테에 비의 신 ‘차크’가 산다고 믿었다. 그래서 자연재앙으로부터 부족을 보호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린아이와 재물을 세노테에 바쳤다고 한다. 1911년 멕시코 주재 미국영사를 역임한 톰슨의 탐험대가 세노테의 바닥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많은 귀금속과 함께 42구의 시신을 발굴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시신 가운데 21구는 어린아이였고 나머지 21구는 성인이었는데, 의아스러운 것은 어린아이들의 시신은 하나같이 줄에 묶여 있는 반면 성인들의 시신은 자유로운 상태였다는 점이다.

100km가 넘는 산호초 백사장



수수께끼 같은 문화유산지역인만큼 볼거리도 즐비하다.

대표적인 곳은 마야 언어로 ‘하늘의 기원’이라는 뜻을 지닌 시안카안 생존권 보존지역(Sian Ka’an Biosphere Reserve)이다. 지명부터 독특한 이 지역은 유카탄 반도의 동쪽 끝에 있는데 하얀 물감으로 색칠해놓은 듯한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술에라도 걸린 듯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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