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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탐방

세계화·특성화로 혁신 거듭하는 계명대학교

‘계명-업 2020 프로젝트’로 전국 10위권 대학 진입 담금질

  • 글: 신주현 자유기고가 asinamu7@hanmail.net

세계화·특성화로 혁신 거듭하는 계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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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는 1954년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들이 설립한 이후 50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왔다. 1978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해 발전의 초석을 다진 뒤 1980년대 초반 대구시 달서구 신당동 일대 55만평에 성서캠퍼스를 조성하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1996년 행정본부를 대명캠퍼스에서 성서캠퍼스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성서시대를 열었다.

지난 50년간 계명대의 터전이었던 대명캠퍼스는 영화나 TV 드라마 배경으로 자주 등장할 정도로 아름답다. 성서캠퍼스는 대명캠퍼스의 고전적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녹음이 우거진 주변 야산과 조화를 이루며 빼어난 조경을 자랑한다. 초기 교회 건축양식을 연상시키는 빨간 벽돌 건물과 고궁(古宮)의 앞마당처럼 잘 가꾸어진 녹지가 캠퍼스를 감싸고 있다. 화강암의 육중한 정문을 들어서 동산도서관을 지나 ‘아담스 채플’에 올라서면 캠퍼스와 도심이 어우러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계명대의 문화적 소양과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 곳은 대학박물관이다. 1978년 개관한 박물관은 그동안 대명캠퍼스 도서관 내에 자리잡고 있다가 개교 50주년을 맞아 성서캠퍼스 독립건물로 이전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2000여평 규모로 전국 최대다. 특별 전시실과 상설 전시실로 나뉘어 있는데 필자가 방문했을 때 ‘한국 민화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9월7일에는 제20차 세계박물관협의회 총회에 참석한 150여개국의 박물관 대표와 관련 전문가들이 계명대 박물관을 찾아 민화 특별전 및 전시물을 관람했다. 국내 희귀 민화를 모아 전시한 특별전을 관람한 국내외 인사들은 대학 박물관의 높은 수준에 만족감을 표명했다.

김권구 박물관장은 “박물관을 데이트하고 공부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대구 지역 주민의 문화공간 역할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은 지난 7월12일 외국인 대학생을 위한 ‘2004 한국어 및 한국문화 연수 캠프’를 열었다. 이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참가신청을 하고 참가비 140만원과 항공료 등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자발적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들이 4주 동안 숙박하고 생활한 곳이 바로 계명대의 명물 ‘계명 한학촌(韓學村)’이다.

계명대는 미국 내 150여 대학으로 구성된 국제학 관련 협의체 CCIS (College Consortium of International Studies)가 지정한 한국학 대학이다.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 한국학 연구의 메카로 떠오른 이 한학촌은 내·외국인이 서당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한국의 전통가옥 문화를 그대로 재현해 건립했다. 글을 가르치는 계명서당(啓明書堂)과 조선시대 양반의 전통 한옥인 계정헌(溪亭軒),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 최초 외국어 전용 기숙사

계명대는 이제 패션, 첨단 문화산업 특성화에 세계화라는 날개를 달았다. 계명대의 세계화 전략은 특정 분야에 국제적인 감각과 기술을 겸비한 인재를 집중 육성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영석 대외협력처장은 계명대 국제교류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지금까지 계명대는 선진 외국대학과의 교류를 활성화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그것을 바탕으로 후진국에 앞선 교육을 제공하는 ‘멀티 유니버시티’ 전략을 추구해왔다. 최우선 순위는 특성화 분야다. 교류대학과 복수학위(Dual Degree)를 부여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20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구중심의 문화영역에서 탈피하고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계명대가 교류 협력하는 해외 대학은 29개국 132개교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01년부터는 계절학기를 이용해 해외 자매대학에서 집중적으로 언어연수를 받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영어, 중국어, 일어, 러시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외국어 관련 전공학생이 이 과정을 이수하면 3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참가비용은 학교가 책임진다.

한편 학생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외국인 유인전략도 펴고 있는데, 계명대가 한국학 연구를 대표한다는 점이 해외유학생을 끌어들이는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260여명의 외국 대학생이 계명대에서 유학중이고 이들을 대상으로 130여개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외국인들이 계명대에서 공부하고 생활하게 되면서 계명대 학생들도 자연스레 세계화된 교육환경을 누리고 있다.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영어 전용 기숙사(KELI HOUSE)에는 외국인 50여명과 한국 학생 100여명이 함께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언어를 터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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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주현 자유기고가 asinamu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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