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물류센터 측은 다시 물류센터 지정을 요청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003년 7월 광주시가 한국물류센터를 23개 지역개발사업의 하나로 포함시키면서 한국물류센터는 사업허가의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Q씨는 “나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이 김용규 광주시장을 만났을 때, 김 시장은 ‘한나라당 핵심 인사의 측근이 내게 전화를 해와 한국물류센터가 23개 지역개발사업에 지정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그렇게 해줬다’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Q씨가 지칭한 한나라당 핵심 인사의 측근은 “김용규 시장을 알지도 못하는 사이이며, 그런 요청을 한 일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용규 시장은 한나라당 광주지구당 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3선 도의원 출신인 박혁규 의원은 자신의 도의원 자리를 김용규 시장에게 물려주는 등 김 시장과는 상당한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 일부 핵심 인사들과도 막역한 관계를 이어왔다고 한다. 박 의원은 17대 총선을 앞두고 일부 시민단체에 의해 낙천 대상에 오르기도 했으나 공천을 받아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이 건설업자는 “광주시의 지역개발사업 및 아파트 인허가와 관련된 의문들이 한나라당을 향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 의원, 김 시장 등이 주최한 자리에 한나라당 일부 핵심인사가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고 했다. 건설업자가 말한, 이 자리가 열렸다는 식당 주인은 “그 문제 때문에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는 등 상당한 고초를 겪었다. 박혁규 의원과 관련된 일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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