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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新건강법 열전 ②

외과의사 출신 대체의학 전문가 이병욱의 ‘JPT 건강법’

“기쁨(Joy), 기도(Pray), 감사(Thank)로 세포를 춤추게 하라!”

  • 안도운 기공학 전문가·오운육기연구소장

외과의사 출신 대체의학 전문가 이병욱의 ‘JPT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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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의학의 진정한 개념은 뭘까. ‘제도권의 한정된 치료 시스템을 고집하지 않고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치료법을 찾아내는 것’이 진정한 대체의학이라 주장하는 외과의사 출신의 대체의학 전문가가 있다. “암은 사랑받지 못해 생기는 병”이라 외치는 그의 ‘희한한’ 치료현장.
외과의사 출신 대체의학 전문가 이병욱의 ‘JPT 건강법’

서구권의 대체의학적 요법을 익히기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는 이병욱 교수.

지난 1월 초, 서울 강남 차병원 암대체의학센터 진료실. 의사 가운을 걸친 이병욱 교수(47·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차병원 암대체의학센터 소장)는 유방암 환자와 30여분간 면담을 가진 끝에 다소 엉뚱한 주문을 했다.

“한번 웃어보세요.”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요.”

40대의 유방암 환자는 이 교수가 거듭 권유를 하는데도 좀체 웃으려 들지 않았다. 그러자 이 교수는 시중에 떠도는 유머 시리즈를 들려주며 환자를 웃기기 시작했다. 처음엔 살짝 미소를 머금던 환자는 급기야 웃음보를 터뜨렸다.

“오장육부가 뒤집어지도록, 바보처럼 그냥 웃으십시오. 그러면 암에 걸리지도 않고 걸렸다 해도 잘 낫게 됩니다. (유방암 환자 남편을 바라보며) 일어나서 아내를 안아보세요.”



실컷 웃고 난 뒤라 진료실 분위기가 한창 화기애애한 가운데서도 남편은 멋쩍은 듯 “아이고, 뭐 이런 걸…. 저희는 안아본 지가 오래 되어서…” 하면서 아내를 안으려 하지 않았다. 이어지는 이 교수의 강권.

“아닙니다. 안으셔야 합니다. 이것도 다 치료입니다.”

남편은 마지못해 아내를 대충 안는 시늉만 했다. 이 교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서로 얼굴을 비빌 만큼 꽉 안아주세요”라고 하면서 자신의 말을 따라할 것을 주문했다. 먼저 유방암 환자에게 “여보, 나 때문에 힘드시죠?”라고 말하라고 한 뒤 남편에게는 “내가 뭐가 힘들어? 아픈 당신이 더 힘들지”라고 대답하라고 시켰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이 교수의 말을 따라 하던 부부는 진심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말을 주고받더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진료실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시간이 흘러가고 독실한 기독교인인 이 교수의 제안에 따라 감사기도 드리기로 치료가 마무리 지어졌다. 마치 종교의 복음 현장과도 같은 ‘이상한’ 진료실이었다.

-참 특이하게 진료를 하는군요.

“암이라는 질환 자체가 사람들에게 잃어버린 여러 가지를 회복하라고 가르쳐주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암은 면역질환입니다. 면역이 떨어지면 암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면역이 증강되면 암은 절대 나타나지 않으며 스스로 소멸합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낯설어하는 면역증강법이 있어요. 바로 참회하며 눈물을 흘리고, 감사하며 웃음을 짓고, 건강을 위해 자신이 믿는 종교에 따라 기도하는 삶입니다. 저는 유방암 환자 가족에게 바로 그런 삶을 살아가도록 유도한 것이지요.”

환자 웃기고 울리는 치료

하루도 쉼 없이 그와 같은 삶을 스스로 실천하는 이 교수의 얼굴을 보노라니 그가 일반외과 출신의 ‘칼잡이 의사’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사실 그는 포천중문의대 외과 교수 및 대체의학대학원 교수로 부임하기 직전까지 부산 고신대 의대 외과 교수로 일했다. 지난 10여 년간 그의 손을 거쳐간 암환자만 해도 1만명이 넘는다.

-일반외과 출신 의사가 대체의학 분야에 손을 대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

“10여년간 위암 환자의 종양을 들어내는 외과수술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수술, 방사선 요법, 항암제 같은 약물요법만으로는 암환자를 치료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조건적인 암 수술 외에도 항암제를 오·남용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이런 현실은 제가 병원에 근무했기 때문에 잘 알지요.

그런데 암은 육체적 질환일 뿐 아니라 정신적이고 영적인 문제, 사회적·환경적 문제 등이 총체적으로 작동해 생겨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다 보니 이른바 대체의학 분야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의사는 뭐니뭐니해도 치료를 잘해야 합니다. 어떤 치료법이든 환자를 고치는 게 절대적 의무이지 않습니까.”

통계에 의하면, 미국의 암환자 가운데 70~80%가 병원에서 수술이나 약물 요법을 받는 것 외에 별도로 대체의학을 찾고 있고, 한국에서도 공식적으로 암환자의 35%가 대체의학을 찾는다고 한다. 이는 엄연한 현실이고, 앞으로 점점 더 확대될 추세에 있기 때문에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이 더 이상 외면할 수만은 없는 문제라고 이 교수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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