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을 보충해 성욕을 증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전문의약품 ‘테스토겔’.
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의식이 개방적으로 바뀐 것도 이들 발기부전 치료제의 영향력 덕분이다. 반면 건전한 성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현실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력제로 오인하는 등 역작용도 없지 않다.
동아제약이 임상실험 중인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DA-8159’는 복용 후 신속하게 작용하고,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관련 부작용이 없는 등 안전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오는 9월 시판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여러 업체가 계속 성장하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주시하며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거나 제품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아니지만, 발기부전 치료를 돕는 약품으로 테스토겔(한미약품)이 있다. ‘바르는 테스토겔’은 2004년 봄 국내에 도입된 제품으로, 미국 내에서는 약 3억달러어치 이상 팔린 블럭버스터 제품. 40∼50세 이상 남성들은 대부분 남성의 상징인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성욕저하, 무기력증, 피로, 우울감 등 갱년기 증상을 겪는다.
테스토겔은 바르면 바로 발기되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아니지만,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해주면서 성욕을 증진시킨다는 것이 제약사의 주장. 테스토겔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는 복용을 금해야 한다.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핀란드 등 전세계 11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잠재 환자’를 찾아라!
아이스크림이야 골라 먹는 재미를 만끽해도 되지만, 발기부전 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야 하므로 사실상 환자에게 선택의 자유가 없다. 각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의사 개개인의 인식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시판하는 제약회사들은 ‘키맨’인 의사들을 상대로 다양한 정보제공 및 간접광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약에 관한 결정권이 없는 환자들도 처음에는 전적으로 의사의 처방에 따르지만, 그후에는 각자가 얻은 정보에 따라 특정 약품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때 의사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는 한 환자의 요구에 따라 처방한다.
비아그라의 독점에 대항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뛰어든 시알리스, 레비트라는 각기 특장점을 강조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세 가지 약품의 특장점은 슬로건으로 요약된다. 비아그라는 ‘강자의 만족’, 시알리스는 ‘36시간 지속’, 레비트라는 ‘단단한 강직도’를 내세운다.
‘비아그라’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수년 동안 시장을 독점하면서 획득한 안정성이 강점. 시알리스는 성적 자극이 계속될 경우 24~36시간 지속적으로 발기되는 임상효과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레비트라는 가장 빠른 약효와 단단한 강직도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