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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때 버려야 할 무시무시한 7가지 오해

[PART 3] 생활 속에서 예방하고 치료하라

  • 글: 배정원 행복한 성문화센터 소장

사랑할 때 버려야 할 무시무시한 7가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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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스는 ‘커플 게임’이다. 어느 한쪽의 적극적 공세와 노력, 수행만으로는 함께 만족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섹스에 관한 한 관심과 지식과 노력이 부족하다고 폄하되는 여자들을 위한 전문가 가이드.
  • 섹스에 대해 여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7가지 진실과 거짓.
사랑할 때 버려야 할 무시무시한 7가지 오해
결혼한 여성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섹스에 대해 여러 가지 오해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섹스에 소요되는 시간, 횟수 등 섹스의 실제에서부터 섹스의 전제가 되는 남성의 신체 및 남성 심리에 대한 오해까지…. 이는 여성들이 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길이 별로 없다는 데도 이유가 있지만, 자신의 몸에 대한 탐색이나 성에 대한 정보를 알고자 하는 것이 음탕한 일인 것처럼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다.

심지어 어떤 이는 ‘섹스라는 건 예전부터 기생이나 창녀가 관심을 가졌던 것’이라고 섹스에 대한 담론을 아예 묵살하기도 한다. 또 부부의 섹스가 남편들이 자조적으로 이야기하는 ‘시체놀이’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도 많다(여기서 시체놀이란 섹스의 시작도 남성이 제의하고 행위 중에도 남성만이 움직이고 노력할 뿐 여성은 그저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는 것 같은, 일방적인 서비스를 받는-사실 그 여성은 자신의 성적 흥분이나 만족에 몰입하기보다는 아내라는 의무를 다하고 있는-전혀 의지가 없는 성행위를 말한다).

섹스는 야하고 음탕하며 노골적인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들이 사랑하는 이와 사랑의 표현을 나누는 일상적인 생활이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데 필요한 소통의 한 방법이다. 부부 사이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 섹스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마음이 함께하는 섹스라는 기본 전제가 붙는다.

평소 필자는 부부들에게, 그것도 나이 들어가는 부부들에게 섹스를 더 자주 하라고 권한다. 여기서의 섹스는 꼭 성기 삽입의 섹스가 아니라 서로 손을 잡고 안마도 하고, 포옹하고 쓰다듬고, 부드러운 애무도 주고받는, 즉 마음과 몸이 함께 통하는 넓은 의미의 섹스다.

필자는 되도록 성을 멋지고, 고급스럽게 그리고 아름답게 구현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그것이 우리를 더욱 행복하게 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여성들이 섹스에 대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오해를 솔직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오해1] 오르가슴은 꼭, 그리고 늘 느껴야 멋진 섹스다?

오르가슴에 대한 환상은 끝이 없다. 특히 여러 매체가 부추기는 ‘오르가슴에 대한 환상’이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그러나 꼭 오르가슴을 느껴야 멋진 섹스일까?

답은 ‘NO’다. 오히려 오르가슴은 보너스다. 보너스가 자주 나오면 좋긴 하겠지만 그 기쁨은 점점 옅어질 것이다. 사실 섹스를 할 때 여성은 매번 오르가슴에 이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우리가 하는 일상적인 섹스는 정상이다. 그리고 섹스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내가 좋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남들이 어떻게 하든지 우리 두 사람이 만족하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오르가슴이라는 실제적 감각을 느끼지 못해도 두 사람이 그들의 섹스에 만족한다면 멋있는 섹스인 것이다. 다만 매번 오르가슴을 느끼진 못하더라도 오르가슴의 느낌을 알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있다.

여성이 가진 성기능 장애 중 가장 많은 것이 오르가슴 각성장애다. 이는 오르가슴에 오르지 못하는, 즉 느끼지 못한다는 것인데, 대부분 오르가슴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내가 당신을 꼬집는다’ 했을 때 실제로 꼬집혀봐야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있다. 오르가슴 느낌을 알려면 자위행위를 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자신의 성감대가 어디인지, 어떻게 하면 쉽게 오르가슴에 오를 수 있는지, 실제 내 오르가슴의 느낌은 어떤지 체험해보는 것이다.

그런 후라면 사랑하는 이와 섹스할 때 번번이 오르가슴에 오르지 않더라도(오르면 좋기야 하겠지만), 정말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확인했다면 아쉬워할 것이 없을 것이다. 못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여성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섹스의 진정한 미덕이 늘 숨넘어가도록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오르가슴을 비롯한 나의 성적인 흥분과 감각, 만족에 대한 신호를 파트너에게 적극적으로 보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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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배정원 행복한 성문화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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