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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박영수 대검 중앙수사부장

“뇌물사건, 공여자 진술 만으로는 기소 안 한다”

  • 조성식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사진 김성남 기자

박영수 대검 중앙수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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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수사기법으로 승부 건다

박 중수부장이 취임 후 역점을 둔 것은 첨단범죄수사 역량 강화다. 범죄수법이 날로 정교해지는 만큼 수사기법도 고도의 전문성과 과학성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제는 과학수사를 하지 않으면 수사 성과를 내기 힘듭니다. 컴퓨터도 알아야 하고 회계와 증권, 금융 흐름도 알아야 합니다. 압수수색할 때도 컴퓨터와 DB(데이터베이스)분석 전문가가 따라가야 제대로 할 수 있어요. 또 압수수색은 최소한에 그쳐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가서 이것저것 다 가져와버리면 그 회사 영업을 망치게 돼요. 요즘 강조되는 인격수사, 품격수사를 하기 위해서라도 첨단수사기법을 알아야 합니다.

첨단범죄수사과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일선청의 특별수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입니다. 대검에 회계분석팀이 한 팀 있는데 상반기중 한 개 팀을 더 만들 예정입니다. 종전에는 첨단범죄수사기법을 배운 사람들이 업무가 힘드니까 그 분야에 종사하기를 꺼렸어요. 이번 기회에 그들을 다시 불러모으려 합니다. ‘첨단범죄 수사전문 아카데미’를 개원하면서 직원들 인식이 크게 바뀌었어요. 향후 검찰수사는 이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말로 윽박지르는 수사, 진술에만 의존하는 수사로는 이제 안 돼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을 마련했습니까.



“먼저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키우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첨단범죄수사기법을 교육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를 검찰 수사관으로 특채하고 있어요. 다음으로 관련 시설과 장비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범죄분석센터와 첨단범죄수사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DB분석장비를 들여올 계획입니다. 또한 국세청 감사원 금감원 등 관련기관과 협조체제를 강화할 예정입니다.”(봉욱 첨단범죄수사과장)

‘아카데미’는 6월20일 개원했다. 회계분석, 자금추적, 컴퓨터범죄, 산업기술유출 및 지적재산권 범죄, 선진 신문기법 등 5개 과정으로 매주 월요일 저녁 3시간씩 52주간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생으로 등록한 검찰 직원은 모두 1198명. 그중 대검에 마련된 강의실에 출석해 강의를 듣는 사람이 148명이고 나머지는 사이버 수강을 한다.

수강생 대부분은 일반 직원이고 검사는 10명가량 된다. 박 중수부장이 원장을, 첨단범죄수사과장이 교육부장을 맡고 있다. 강의는 회계와 금융에 밝은 검찰 직원들과 외부 전문가가 맡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조세형사 분야 전문가로 통하는 안대희 서울고검장도 강사로 나섰다는 점.

“특별수사의 격을 높이자”

-외부 전문가는 어떤 사람들입니까.

“현재 공인회계사 3명을 영입했고, 8월1일자로 두 명을 더 뽑을 계획입니다. 둘 다 금감원 직원인데, 한 사람은 DB분석 전문가이고 다른 한 사람은 금융분석 전문가입니다.”

-대우는 어떻습니까.

“검찰 수사관 7급으로 특채됩니다. 사실 보수는 금감원이 검찰보다 낫지요.”

-그런데도 검찰로 올 만한 동기가 있나요.

“자기가 가진 지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죠. 수사에 참여하면 회계와 금융 전 과정을 완벽히 분석하게 돼요. 일이 훨씬 생산적이고 생동감 있다는 데 끌리는 것 같습니다.”

-지원자가 많았습니까.

“공인회계사의 경우 2명 뽑는데 50명 가까이 지원했어요. 이들을 마약 수사관처럼 특별관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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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사진 김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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