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6월24일 당-정-청(黨-政-靑) 수뇌부 모임인 ‘11인 회의’에서 언급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연정론’이 정치권의 화두가 됐다.
이후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 구도로는 국회와 정부, 여야가 부닥치는 일이 많아 생산적일 수 없다”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국회가 도입한다면 대통령이 가진 권한의 절반 이상을 내놓을 용의도 있다”는 등의 발언을 잇달아 쏟아냈다.
국민은 노 대통령의 ‘연정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신동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전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노 대통령이 연정이 필요한 배경으로 말한 현재의 여소야대 정국에 대한 시각부터 물어보았다.
‘여당보다 야당 의석수가 더 많은 현재의 여소야대 구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을 조금 넘는 51.4%가 ‘야당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으므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노 대통령의 견해에 공감을 표시한 사람이 38.1%였다. 여소야대 정국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는 국민이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야당과의 사안별 정책공조 수준 이상으로 야당 인사가 내각에 참여하는 연립정부의 필요성을 언급한 대통령의 연정구상’에 대해서는 찬성 47.1%, 반대 37.8%로 찬성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여소야대 정국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는 여론이 우세하면서도 여소야대 극복방안으로서의 연정(대연정 수준)에 대해서는 찬성 여론이 더 우세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