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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전략공군의 3각 편대, 우주전대·정보비행단·북부전투사 만든다”

  • 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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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유기 없어 레드 플래그 훈련 참가 못해
  • 2차 FX사업은 수의계약으로 가는 것도 괜찮을 듯
  • 예산 부족으로 독일 중고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
  • 555m 높이 제2 롯데월드 건설은 안 된다
  • 한국 전투기부대의 해외 파병은 시기상조
  • 나는 아들 4만명 둔 아버지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1948년 경남 진해 출행<br>●대구 경북고·공사(20기) 졸업<br>●11전투비행단장·항공사업단장(준장),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 합참 인사군수본부장.·정보본부장(중장) 역임.<br>●주기종 F-4D(비행시간 2651 시간)

북핵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노 정부 일각에서는 강력하게 대북화해를 추진해 자주파와 동맹파가 갈등을 빚게 됐다. 한반도의 한쪽에서는 냉전이, 다른 쪽에서는 화합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도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처럼 긴박한 시점에 ‘신동아’는 지난 3월10일 김성일(金成一·58·공사 20기) 공군참모총장과 심도 있는 인터뷰를 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김 총장은 기자의 까다로운 질문들을 회피하지 않고 충실하게 답변해줬다. 우주전대와 정보비행단, 북부전투사 창설 같은 공군의 비전을 숨김없이 제시한 그와의 진지한 대화를 정리했다.

-우리 공군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생각입니까.

“공군의 1차 목표는 ‘대한민국의 하늘을 어느 누구도 넘보지 못하도록 철통같이 지키는 것’이고, 2차 목표는 ‘적이 도발해올 경우 공군력을 이용해 우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조기에 승리를 이끄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투 임무 중심의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있으며,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총장 취임 후 공군을 네거티브(negative) 시스템으로 운영하겠다고 하셨는데….



“포지티브(positive) 시스템은 법이나 규정에서 ‘이러한 것을 하라’고 하나하나 정해놓은 것입니다. 이러한 체제에서는 시키는 것만 하니 조직원들은 수동적이 되고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네거티브 시스템은 ‘이것만 하지 말고 나머지는 다 해도 좋다’는 체제이니, 조직원의 사고가 긍정적·창의적으로 바뀝니다. 신바람 나는 공군을 만들려면 네거티브 시스템을 채택하는 게 당연하지 않습니까.”

空作사령관 대장 보임은 어려워

-현대전에서 공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공군작전사(이하 공작사)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그로 인해 공작사령관의 지휘부담이 가중돼 문제인데, 일각에서는 육군의 군사령관처럼 대장을 공작사령관에 보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공작사령관에게는 항공전역(戰役) 계획과 비행운영, 부대관리 등 많은 기능이 집중돼 있어 지휘부담이 큰 게 사실입니다. 다행히 2004년 남부전투사령부가 창설돼 일부 비행운영과 부대관리는 남부전투사령관(소장)이 맡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북부전투사령부 창설을 국방개혁안에 넣어 추진하고 있는데, 북부전투사가 만들어지면 나머지 비행운영과 부대관리는 북부전투사령관(소장)에게 넘어가므로 공작사령관은 항공전역 계획의 작성과 유지, 미국 7공군과의 연합작전 부문에 주력할 수 있게 됩니다. 공작사령관의 대장 보임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있지만, 현재는 군을 다운사이징하는 추세이므로 당장은 실현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통일 이후에는 한반도를 3등분해 북부-중부-남부전투사를 둘 계획인가요.

“통일을 전제로 한다면 그런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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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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