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탈모를 어떻게 볼 것인가.
전문가들은 탈모에 대해 관리 및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전적인 경우에도 탈모가 시작되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진행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탈모환자는 무엇보다 모발을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탈모환자들은 머리카락이 더 빠질까봐 머리를 감거나 빗질하는 것을 꺼린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청결은 모발건강에 매우 중요하므로 적어도 1~3일에 한 번은 감아야 한다. 단, 샴푸나 린스는 확실하게 씻어낸다. 머리는 아침보다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모낭세포는 밤에 활발히 증식하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는 억지로 빗질을 하지 말고, 손가락으로 살살 만지면서 말린다. 드라이어 같은 인공 바람보다는 자연 상태로 말리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이 완전히 마르면 빗살이 성긴 빗으로 정돈해준다. 스프레이나 젤 같은 스타일링 제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탈모환자들은 탈모부위를 가리기 위해 모자나 가발을 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모자나 가발을 쓰면 머리의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두피가 쉽게 짓무른다. 두피가 그만큼 뜨거워지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모자나 가발을 쓸 때에는 착용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음식 섭취에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동물성 기름이 든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높은 열량이 두피에 피하지방을 쌓이게 해 모공을 막기 때문이다. 인스턴트 식품도 좋지 않다. 인공첨가물이 독성으로 작용해 두피로 가는 영양분을 파괴하고 모근을 약하게 한다. 반면, 요오드나 미네랄이 풍부한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와 파슬리, 시금치 등의 채소류를 자주 먹도록 한다.
탈모가 일단 시작되면 생활 면에서의 관리만으로는 부족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탈모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탈모의 진행을 늦추고, 머리카락을 굵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탈모가 상당부분 진행된 이후에는 ‘자가모발이식술’이 확실한 해답이 된다. 머리카락이 남아 있는 뒤통수에서 모발과 모근을 채취해 탈모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이다. 이식한 모발은 2주 후부터 빠지기 시작해 3개월 사이에 다 빠진다. 그리고 3~4개월 후에 다시 자라 정상모발처럼 두피에 완전히 자리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