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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전략공군의 3각 편대, 우주전대·정보비행단·북부전투사 만든다”

  • 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김성일 공군참모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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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정보전력 분야에 대한 기여도가 큽니다. 공작사 직속의 정보전력 부대를 강화할 계획이 있습니까.

“C4I(전술지휘통제) 분야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므로 한국 공군의 정보자산만으로 ‘발견과 동시에 발사(Sensor-to-Shooter)’ 개념의 항공작전이 가능한 정보전력을 갖추려 합니다.”

-전략형 공군력 건설이란 대규모 편대군(群) 공격을 할 수 있는 공군을 만든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전략형 공군력을 만들려면 ‘전천후 정보·감시·정찰’과 ‘실시간 지휘·통제’, ‘장거리 정밀타격’, ‘신속한 공중기동지원’, 그리고 ‘중첩적인 방공(防空) 전력체계’를 균형있게 확보해야 합니다. 5대 기능별 전력체계를 운용하려면 북부전투사와 우주전대, 정보비행단 같은 지역과 기능사령부가 있어야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북부전투사와 정보비행단 등은 이미 창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북부전투사 창설 등이 그릇을 만드는 것이라면, 그 그릇에 담는 내용물도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EX)와 무인정찰기, 위성영상정보수신체계, 우주감시체계, 고성능(High) 전투기, 공중급유기, 방공미사일(SAM-X)이 그것인데, 이런 것들도 하나하나 갖춰 나가고 있어요.”



독일 장비로는 항공기만 방어

-하지만 방공미사일 사업은 지지부진하지 않습니까.

“차기 방공미사일 사업은 1985년 소요가 결정됐으나 국방예산 부족으로 11차례나 연기되면서 20여 년을 끌어왔습니다. 현재는 제반 여건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독일군 잉여장비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두 차례 독일 현지를 실사했고, 한·독 국방장관이 서신을 교환했으며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공군은 방공미사일 사업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방공미사일 전력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독일군이 사용하던 중고 대공(對空)미사일로는 북한 미사일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미국처럼 패트리어트 PAC-3를 보유해야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독일 장비는 1990년에 실전 배치된 것으로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일한 장비가 10여 개국에서 2020년대 후반까지 운용될 예정이라 부속품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PAC-3는 미사일 요격 능력이 가장 뛰어날 뿐 아니라 최신 장비인 만큼 독일 것보다 오래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정된 재원(財源)으로 수명이 다한 나이키 미사일을 조기에 대체하려면 독일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봐요. 독일 장비는 수도권으로 침투하는 항공기를 충분히 요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 요격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도입 후 성능을 개량해야 할 것입니다.”

-2차 FX사업은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가요. 일각에서는 이미 F-15K가 도입된 만큼 지나친 경쟁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수의계약으로 F-15K를 들여오는 게 낫다고 주장합니다.

“경쟁계약이냐 수의계약이냐는 방위사업청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공군의 처지에서는 여러 기종을 갖게 되면 정비사와 정비장비도 여러 종 갖춰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현재 40대를 목표로 들여오는 F-15K용 정비장비로 최대 80대를 정비할 수 있습니다. 조종술을 익히는 시뮬레이터를 비롯한 훈련장비를 따로 도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를 이 전투기를 사용하는 30년간 비용으로 확대해 계산해본다면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가 있어요.

저도 타봤지만 F-15K는 항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후진 전투기가 아닙니다. 저는 F-15K를 선정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봅니다. 싱가포르도 FX사업 기종으로 지난해 10월의 F-15를 선정했습니다. 현존 F-15 중에서 가장 좋은 게 우리가 갖게 된 F-15K입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사업에 따른 도입 기종은 5월에 결정한다는데, 일각에서는 특정 국가의 경보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두 회사 제품 모두 우리가 요구한 능력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압니다만, 비행기 크기에 차이가 있고 그에 따라 탑재하는 콘솔의 수가 달라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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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동아일보 신동아 편집위원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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