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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계개편 바람몰이 나선 이수성 전 총리

“새마을 운동은 죄가 없다, 그 정신으로 분열의 정치 치유하겠다”

  • 허만섭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shue@donga.com

정계개편 바람몰이 나선 이수성 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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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바람몰이  나선 이수성 전 총리

중국 고위 공직자들이 2005년 5월 새마을운동 중앙 연수원에서 ‘새마을운동’ 연수를 받고 있다.

새마을운동 보급의 핵심은 새마을 정신을 가르칠 연수원 시설입니다. 정부에다 ‘다른 도움은 필요 없으니 멋진 연수원 하나 짓는 건 좀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연수원을 완공해 아주 잘 쓰고 있습니다.”

-중국은 왜 이 시점에서 새마을운동을 필요로 하는 것일까요.

“한국에서 도농간 소득격차는 커다란 사회 문제입니다. 격차를 줄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중국에 비하면 심한 것이 아닙니다.

한국의 경우 농촌가정은 평균적으로 도시가정 수입의 80~90%는 벌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농촌가정 수입은 도시가정 수입의 3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격차는 자꾸 더 벌어지고 있고요. 이렇게 가다가 같은 나라 국민으로 볼 수 없을 만큼 도농 격차가 벌어지면 사회불안이 발생하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중국은 ‘한국은 근대화 과정에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했기 때문에 도농간 격차를 줄이면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요즘 중국은 새마을운동을 도입해 ‘사회주의 신농촌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도 새마을운동에서 ‘농촌근대화를 이끈 시스템과 정신’을 찾으려 하고 있지요.”



새마을 회원들은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

-중국 등 해외로 새마을운동이 확산되는 것이 ‘종주국’ 한국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우선 중국인들이 한국을 많이 찾게 되니 좋은 일이지요(웃음). 중국은 아직 공무원들이 사회를 움직이는 나라입니다. 중국 공무원들이 한국의 정신을 배운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교류를 통해 중국은 한국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신뢰하게 됩니다.

중국엔 3만여 개의 한국 업체가 진출해 있고 앞으로도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과 교류하게 될 텐데, 이들은 불가피하게 중국 공무원들과 접하게 됩니다. 새마을운동의 중국 진출은 음으로 양으로 한국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입니다.”

-요즘 국내의 새마을운동 사정은 어떻습니까.

“새마을지도자연합회, 새마을부녀회, 새마을문고, 새마을금고, 새마을직공장연합회 등 5개 조직에서 200만 새마을 가족들이 정말 열심히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비유를 들어 얘기하면 대형사고가 났을 때 현장에 맨처음 달려와서 마지막까지 남아 봉사하는 사람들은 새마을 가족들이죠. 이들은 밥 해주고 빨래 해주고 궂은 일 도맡으며 가족처럼 아픔을 함께 합니다.

읍면동 단위까지 조직을 갖춰 자원봉사하는 단체는 새마을운동이 유일합니다. 유휴지에 채소를 심어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을 해주고, 하천 주변을 청소하고, 방범순찰을 하고, 재활용 쓰레기를 수집하고, 책을 빌려주고, 집을 수리해주고…. 봉사활동에는 끝이 없습니다. 새마을운동은 세계에 내놓고 자랑해도 좋을 한국의 훌륭한 정신입니다.”

-이 전 총리께서 회장을 맡은 이후 새마을운동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새마을운동 지도자, 새마을 부녀회, 그 밖에 많은 회원이 해외에서 새마을운동을 높이 평가하는 것을 보면서 잃었던 자긍심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을 관변운동으로 보는 사회적 편견도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2003년에 ‘전국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가 내게 총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어요. 그래서 조건을 붙였습니다. 전국 아파트 단지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요. 그쪽에서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지금 우리 국민의 50~60%가 아파트에 거주합니다. 새마을운동이 아파트 단지를 활동의 장으로 갖게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입니다. 농촌의 아파트든 도시 변두리의 아파트든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든 새마을운동은 계층을 따지지 않아요. 삭막해지기 십상인 아파트 생활에 이웃의 정과 공동체 의식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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