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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치매 예방과 뇌 장수법’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 박금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상임고문

‘치매 예방과 뇌 장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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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이 만난 다중치료

첫째, 뇌의 건강은 심장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심장에서 공급되는 피의 흐름은 뇌의 장수에 필수적인 조건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마라톤 선수처럼 영양을 풍부하게 섭취해야 한다. 그러므로 심장에 좋은 음식은 스트레스를 받는 뇌와 신경계의 활력을 위해서도 좋다. 곡물과 채소, 식물성 단백질 그리고 가끔 생선을 포함한 식단이 다중 치료방법의 첫 작품이다. 단지 육류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이 풍부하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물을 정기적으로 먹기만 해도 인지기능은 향상된다. 중요한 정보가 쉽게 기억나고 열쇠를 둔 장소를 잘 찾는 것은 물론 사소한 것들도 잘 기억할 수 있다.

항산화물 섭취도 뇌의 노화를 방지한다. 비타민 C와 레시틴, 마그네슘과 미네랄 복합체 등의 결핍이 치매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신체 기관과 체계의 작용을 향상시키는 자연 강장제도 영양요법을 시행할 때 고려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은행잎 추출 물질, 인삼, 푸른 잎 식물의 녹즙이 자연 강장제에 포함된다. 단순히 인삼을 섭취한 초기 치매 환자들의 기억력과 집중력이 한 달 만에 다시 향상되기도 했다.

둘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다. IMF 외환위기 이후 길거리에서 새출발해 재기에 성공한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인간은 역경을 성공의 발판으로 삼고 성장하는 힘을 갖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사소한 일들도 그것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동양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성장 잠재력을 일깨우는 데 사용한 기술이 명상과 요가다. 명상은 신체의 활성수준을 낮춰 신체가 불필요하게 과잉 반응하는 것을 막고 뇌를 총명한 상태로 깨어 있게 해준다. 이것이 명상의 이완반응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신체가 안정되고 혈압이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오게 되며 신체의 면역계통과 자기 치유 조절기능이 향상된다. 집중력이 높아지며 새로운 지혜가 생기는 통찰을 경험하기도 한다. 인도의 요기들은 5000년 이상 이 명상을 통해 집중력을 키우고 정신적 각성을 추구하며 행복감을 성취하고 있다. 기도도 명상의 한 종류다. 새벽에 일어나서 매일 기도하는 생활은 우리가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힘찬 하루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운동은 스트레스 완충작용을 한다. 어떤 연구에서는 우울에 대처하는 데 심리상담보다 운동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테니스를 치거나 산책과 같은 운동을 하는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5년 후에 치매에 걸리는 비율이 운동을 한 사람보다 약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뇌 과학자인 매리언 다이아몬드 박사는 아인슈타인 사후에 그의 뇌 세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인슈타인은 뇌의 무게가 많이 나갔던 것도 아니고, 크기가 큰 것도 아니고, 많은 수의 뇌 세포를 지니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단지 뇌 세포끼리 서로 연결된 수가 일반인보다 많았다고 한다. 유산소 운동은 뇌 세포의 연결을 확장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유산소 운동은 뇌에 산소공급을 원활히 하고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제거한다. 이쯤 되면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 되는 대신 운동이 만병통치약이 된다는 말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신체적 운동뿐만 아니라 지적 운동도 뇌의 활력을 돕는다.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하고 재미있는 독서 생활을 한다면 이보다 좋은 예방책이 어디에 있겠는가.

넷째, 적절한 약을 선택하는 것이다. 다중 요법치료를 개발한 칼샤 박사는 치매의 처방에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돕는 약과 뇌의 전반적인 대사활동을 돕는 약을 복합적으로 사용한다.

실천하고자 하는 동기 부여

사실 이 프로그램의 내용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상식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러나 그저 귀로 들은 상식이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것과는 달리, 이 책에 실려 있는 지침들은 과학적인 증거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오며, 단순한 앎을 넘어 삶의 일부분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동기를 북돋워준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아니라 실천하는 성실함이 각자의 미래를 바꾸어주는 것이다. 이미 건강한 생활 방식을 택해 실천하고 있다면 그 방식을 크게 바꿀 필요는 없다. 다만 부족한 부분을 손쉽게 보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인이 읽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씌어진 자가 예방 및 치료 지침서다.

신동아 200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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