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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 부록│당뇨합병증 뿌리뽑기

당뇨 환자의 발, 개미만한 상처도 코끼리처럼 여겨라

  • 이형우 교수 영남대 의대 내분비대사내과

당뇨 환자의 발, 개미만한 상처도 코끼리처럼 여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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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구하려 생명 버리는 일 없어야

발가락이나 발톱의 아주 작은 상처, 티눈이나 발뒤꿈치의 굳은살도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절대 소홀히 여기면 안 된다. 발톱은 너무 깊게 깎지 않도록 하고 일직선으로 깎아 엄지발톱이 발가락 살을 파고들어가는 것을 예방한다. 무좀이 있다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티눈제거제를 함부로 사용하거나 굳은살을 함부로 깎아내면 안 된다. 발뒤꿈치가 갈라지지 않도록 유연제를 자주 발라주고, 상처가 나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다.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운동 중 하나가 바로 ‘걷기’다. 그러나 당뇨병성 발 병변의 위험이 높은 환자라면 한번에 오랜 시간 걷기보다 조금씩 여러 차례로 나누어 걷기 운동을 한다. 이미 발에 상처가 있거나, 발이 변형된 경우에는 걷기보다 자전거 타기처럼 앞다리를 이용한 운동을 하도록 한다.

일단 발병변이 생긴 경우에는 우선 인슐린 치료를 통한 혈당의 엄격한 조절 및 적극적인 항생제 투여, 적절한 영양상태의 유지, 병변 부위의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미 상처가 크게 번져 절단이 불가피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았지만 심한 패혈증으로 진전된 경우, 교정이 불가능한 발 변형이 함께 온 경우, 약물로도 줄지 않는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상처가 심해 보존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발의 말초혈관이 막혀 발의 조직이 죽은 경우가 바로 그런 상황이다.

그러나 의사로부터 절단을 권고받게 되면 대부분의 환자가 장애인이 된다는 절망에 빠져 생명이 위태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거부부터 하고 본다. 발도 소중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환자 자신의 생명이다. 최근에는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무리가 없을 만큼 재활, 보조기 기술이 크게 발전됐으므로 환자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예전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니 무조건적인 수술 거부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우는 절대 범하지 말아야 한다.



李亨雨
현재 영남대 의대 내과 교수, 내분비 대사내과분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미국당뇨병학회 회원, 유럽당뇨병학회 회원이며 대한당뇨병학회 대구경북지회장, 평의원, 간행위원, 대한내분비학회 대구경북지회장, 평의원, 대한내과학회 고시위원 등 학술 및 연구와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동아 200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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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우 교수 영남대 의대 내분비대사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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