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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2009년 2월호 별책부록 Brand New|Hangang/Essay

서울시 출입기자가 쓰는 ‘민선 4기 한강 행보’

CHAPTER _ 1 디자인, 公共, 그리고 한강의 르네상스

  • 김종한 |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 tellme@hk.co.kr

서울시 출입기자가 쓰는 ‘민선 4기 한강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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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에 대한 고민과 관심은 분명 역대 민선 서울시장 모두의 것이었다. 그렇지만 2006년 6월 취임한 오세훈 시장의 민선 4기 이후 그 변화의 폭이 넓어지고 흐름이 매우 가팔라진 것 역시 부인하기 어렵다. 선거 시기부터 시작해 콘셉트 설정을 위한 국제회의와 사업계획 수립, 착공과 완공으로 이어지고 있는 민선 4기 서울시의 한강 행보를 현장에서 되짚어보았다.
아이디어가 고민으로, 고민이 프로젝트로, 프로젝트가 결과물로

서울시 출입기자가 쓰는 ‘민선 4기 한강 행보’

2008년 8월9일 서울 마포대교 남단 한강공원에서 시작된 `하이서울 페스티벌 여름축제`. 오세훈 시장이 와이어를 타고 등장해 행사 시작을 알리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운동이 한창이던 2006년 5월, 한나라당의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본선에 나선 오세훈 후보.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연일 서울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유권자인 1000만 서울시민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틈틈이 ‘미래의 서울’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공약을 구상했다. 당시 참신한 이미지의 열린우리당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대항마로 나온 탓에 그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참모진과 고심을 거듭한 끝에 5월16일 오 후보는 서울을 책임질 적임자로 자신을 뽑아달라며 공약의 얼개를 내놓는다. ‘시민에게 열린 공간 만들기’라는 주제를 정해 현황을 하나씩 짚어가는 방식이었다. 강북권역 내 대규모 위락시설 부재, 서울 근교 수도권 일대의 주말 교통체증, 노후화된 시설과 관람 위주로 구성된 어린이대공원 등 그동안 ‘갇혀 있던’ 공간을 열어젖히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 가운데 특히 오 후보가 강조한 것은 ▲한강 둔치는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기반시설 외에 시민들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부분이었다. 이는 한강과 관련돼 그간 꾸준히 제기돼왔던 문제점이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른바 ‘열린 한강 만들기’다. 쉽게 말해 한강공원의 보행 접근성을 강화하고 소하천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도입함으로써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한강을 재탄생시키겠다는 것이다.

한강을 바꾸겠다는 생각은 이미 그의 성장기와 국회의원 시절부터 만들어진 것이라고 서울시 관계자들은 전한다. 서울시 이종현 공보특보는 “한강을 오가며 ‘이러면 참 좋을 텐데, 저건 아닌데’ 했던 당시의 생각과 바람이 이제 조금씩 현실화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선거과정을 통해 얼개는 그려졌지만, 구체적인 세부내용은 언제, 어떻게 자리를 잡았을까. 시장에 당선된 2006년 6월 한 달 동안 가동된 인수위원회가 주된 무대였다. 이후 오 시장은 취임한 7월부터 10월까지 약 100일에 걸쳐 ‘한강개발 종합선물세트’를 담은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내놓는다. ‘품격 있는 명소의 한강으로’ ‘피서를 중랑천에서’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뒤 권역별 테마계획을 하나씩 세워나가는 방식이었다.

서울시 출입기자가 쓰는 ‘민선 4기 한강 행보’

한강에서 열린 2007년 하이서울 페스티벌에서 오세훈 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수중미러클 다리를 건너고 있다.

2007년, ‘한강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우선 한강 상류 부분은 자연생태환경을 유지하면서 미사리경기장을 중심으로 조정·요트 등 수상레포츠 공간으로 유지·발전시키고, 중류는 문화·스포츠 공간으로 활용하며, 하류는 레저휴양공간 및 자연생태체험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그 골자였다. 접근성 개선 부분도 주된 고려대상이었다. 한강 인근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에서 시민들이 쉽게 강에 다가갈 수 있도록 접근도로를 총 14개소(지하도 4개소·보행육교 10개소) 개설하고, 스포츠 및 문화공간시설을 확충하겠다는 약속이 담겼다.

여기에 일반 차량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을 높이고, 한강 투어버스를 개발하겠다고도 했다. 한강과 가까운 전철역에서 한강변까지 보행자 전용도로를 설치하는 방안도 마찬가지 맥락이었다. 돌이켜보면 이 무렵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기초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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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한 |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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