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호

내 허리는 내가 제일 잘 안다?

  • 최용기/ 서울 초이스병원 원장

    입력2009-01-30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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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허리는 내가 제일 잘 안다?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 중에는 이미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만성 디스크로 발전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며 잘못된 자가진단으로 병원 방문을 미룬 결과.

    겪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디스크의 통증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통증으로 잠을 잘 수도 없고 허리를 짓누르는 듯한 통증에 앉고 서기도 힘들다. 거동을 못하는가 하면 심한 경우 대소변 가리기도 힘들고 다리 마비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간혹 환자 중에 디스크에 걸린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평소 생활습관만 들여다봐도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오랜 시간 어깨를 움츠리고 구부정하게 앉아 있거나, 거북처럼 목을 쑥 빼고 컴퓨터 작업을 하는 등의 나쁜 자세는 척추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다.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지속되면 요통뿐 아니라 허리디스크나 척추측만증으로 이어진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에게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태아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척추 디스크는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예방할 수 있다. 청소나 걸레질을 할 때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어 무릎을 굽히면 허리에 가는 부담을 조금 덜 수 있다. 신문이나 책을 볼 때도 엎드리지 말고 책상에 받침대를 놓고 허리를 똑바로 펴고 앉는다. 컴퓨터 앞에서 일할 때에도 목이 앞으로 굽지 않도록 등을 펴준다. 옆에서 봤을 때, 귀와 어깨가 일직선을 이룬다면 좋은 자세다. 운전시에는 엉덩이를 들이밀어 의자 깊숙이 앉고 등도 등받이에 바짝 밀착시킨다.

    척추는 우리 몸의 기둥이다. 건강한 육체는 건강한 척추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하지만 척추디스크에 걸렸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허리 디스크 수술 대상은 실제 디스크 환자의 10% 미만이다. 요즘은 초기 디스크의 경우 첨단 로봇형 척추 디스크 교정치료법과 재활치료로 얼마든지 완치할 수 있고 간단한 신경통증 주사치료로 심한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 할지라도 요즘은 최소상처 수술법이 발달하여 예전처럼 오랫동안 입원하거나 재활 치료가 필요하거나 후유증이 심한 경우도 드물다.

    내 허리는 내가 제일 잘 안다?
    주변 사람들의 얘기만 듣고 적절하지 못한 자가치료 후 난치성 디스크로 발전한 경우이거나 척추 디스크 수술 후 재발했더라도 요즘은 인조디스크와 최소상처 수술법으로 얼마든지 재발을 막고 완치할 수가 있다

    하지만 바른 척추, 즉 강한 허리는 명의를 찾아다니거나 값비싼 수술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평소 정상적인 척추 모양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들이고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척추 디스크를 예방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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