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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여의도 워터프런트를 가다

CHAPTER _ 3 동아시아 경제 통합의 코어

용산&여의도 워터프런트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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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 행당, 흑석, 용산, 여의도, 당인리, 상암·난지, 마곡. 한강에 예정돼 있는 총 8군데 워터프런트다. 이들 수변도시 가운데 용산과 여의도는 한강을 마주 보고 나뉘어 있지만 사실은 하나의 몸통으로 이뤄진다. 용산의 국제업무지구와 여의도의 국제금융지구를 묶어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비즈니스의 새로운 중심지로 만든다는 구상이 그 핵심이다. 용산의 ‘Dream Hub’와 여의도의 SIFC(서울국제금융센터)를 핵심으로 하는 두 지구를 연계할 모노레일과 보행 브리지도 예정돼 있다.
용틀임 시작한 미래 한국의 경제중심

용산&여의도 워터프런트를 가다

용산 워터프런트 국제업무지구 조감도.

누구나 다 아는 상식. 2009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여의도 63빌딩이다. 지상 높이 249m의 이 빌딩 꼭대기 전망대에서 둘러보면, 동에서 서로 이어지는 넓은 한강줄기를 따라 크고 작은 빌딩 숲이 어우러진 서울의 풍경이 펼쳐진다. 강북 쪽을 바라보면 넓은 철도정비창이 복판에 자리 잡은 용산 지역이, 발 아래에는 한강시민공원을 따라 아파트와 빌딩이 숲을 이룬 여의도 지역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렇듯 높은 곳에서 조망하면 한눈에 들어오는 용산과 여의도는 위치상 서울을 지나는 한강의 정중앙에 있다. 그 규모나 중요도 면에서도 최근 야심차게 추진되고 있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중심대권역(Urban Core)’을 이루는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문화 핵심지역이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면 머잖아 한강을 사이에 두고 새로 만들어지는 용산 워터프런트와 여의도 워터프런트는 서로 경쟁하듯 위용을 자랑하게 될 것이다.

두 워터프런트의 배후지역인 용산에는 서울 시내를 발아래에 굽어보는 63빌딩도 머리를 조아릴 초고층 빌딩들이 숲을 이루게 된다. 또한 현재도 한국 정치와 금융 메카인 여의도에는 금융빌딩이 줄지어 들어설 예정이다. 국제업무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용산 워터프런트와 국제금융 중심지로의 비상을 준비하는 여의도 워터프런트에는 바다로 물길을 이어 배후의 국제업무와 금융기능을 증폭시켜줄 국제여객터미널과 시민을 위한 문화와 휴식공간이 들어서고, 한강 양쪽의 거리를 좁히는 교통망이 신설되어 강남북이 하나로 소통하는 이른바 ‘한강 도심문화권’이 탄생하게 된다.

We built the city!



용산&여의도 워터프런트를 가다

한강 워터프런트 조성 예정지.

요즘 용산 지역에서는 감히 ‘건국 이래 최대의 사업’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한 용산국제업무도시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용산 철도공착장(44만2600㎡)과 서부이촌동(12만4200㎡)을 포함해 용산구 한강로3가 40-1번지 일대 총 56만6800㎡의 부지에 총 사업비 28조원이 투입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도 맥이 닿아 있다. 용산국제업무도시 조성사업 계획에 따라 한강변을 끼고 있는 서부이촌동 일대가 문화시설과 주거지, 공원부지로 재개발되어 용산 워터프런트로 거듭나는 것. 워터프런트 개발을 포함한 용산의 ‘도심 속의 신도시’ 계획은 향후 강북 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용산국제업무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은 크게 업무단지 구상, 워터프런트, 그리고 교통개선 사업의 세 블록으로 나뉜다. 먼저 국제업무지구에는 초고층 스카이라인이 펼쳐지게 된다. 가운데 중심축에는 620m(150층 안팎)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자리 잡고, 랜드마크 빌딩을 정점으로 주변 건물들은 250m 이하, 그외 지역에는 100~150m의 상대적으로 낮은 건물들이 들어서는 식으로 초고층 빌딩군이 형성된다. 특히 한강변은 되도록 중·저층 건축을 유도해 ‘한강을 향해 열린 경관’을 만들겠다는 것이 기본구상이다.

세계의 중심, 이른바 ‘드림 허브(Dream Hub)’가 될 랜드마크 빌딩에는 오피스와 호텔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랜드마크 이외 건물로는 업무시설 12개동, 주거시설 8개동, 6성급 호텔 2곳, 그밖에 쇼핑몰, 백화점, 아트센터,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숫자만 갖고는 용산 국제업무단지의 사업규모가 얼마나 거대한지 가늠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용산 국제업무단지는 360。 조망을 자랑하는 모리 타워(높이 238m)를 중심으로 한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즈의 다섯 배, ‘원 캐나다 스퀘어(높이 235m)’ 등 영국의 3대 랜드마크가 모여 있는 런던 카나리워프의 두 배 규모다. 총 사업비 28조원은 2008년도 우리나라 예산(256조원)의 10%가 넘는다.

서울시는 2008년 11월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고 5개 설계회사를 지명, 용산 국제업무지구 설계를 하고 있다. 지명을 받은 설계회사들은 미국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를 설계한 SOM(미국)을 비롯해 ‘저드 파트너십’ ‘포스터 앤 파트너즈’ 등 미국·영국·독일 등의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들이다. 이미 일부 설계회사에서는 시안을 제출했는데, 한옥의 선, 연꽃 등 한국적인 이미지를 살린 설계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당선작은 오는 4월 발표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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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아 | dasy05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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