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스 바자르 뒤로 항구의 모스크가 보인다.
이스탄불의 시장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그랜드 바자르(Grand Bazaar), 말 그대로 ‘무척 큰 시장’이다. 시장의 규모에 걸맞게 온갖 이국적인 물건들이 여행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이곳에서 쇼핑을 할 때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마술이라도 부릴 것 같은 램프에 갇혀버릴지도 모르기 때문. 시장이 워낙 커서, 정신을 놓고 구경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다른 시장으로 가 있곤 하는 일도 벌어진다.
스파이스 바자르(Spice Bazaar)는 고급 물건이 많이 있는 럭셔리한 곳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원래는 향신료 시장이었는데 요즘에는 다른 물품들도 많이 팔린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한번 가볼 만한 곳으로는 책 바자르가 있다. 이스탄불 국립대학교 근처에 있는 대표적인 책 시장 ‘사하플라르 차르쉬쉬(Sahaflare Carsisi)’에는 화려한 장식과 다양한 크기의 코란(이슬람 경전)에서부터 오래되고 특이한 그림, 첨단 분야의 현대 서적까지 다양한 책이 있다. 야한 그림도 많아 눈길을 끈다.

(위) 시내 곳곳의 시장에서 파는 각종 카펫과 러그 등의 직물들. (아래) 화려한 장식과 다양한 크기의 이슬람 경전인 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