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 임신 기간 중 외도
유명인의 섹스 스캔들은 당사자 간에 은밀하게 진행되는 일이어서 밝혀내기가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세상에 공개됐을 땐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는다. 또한 다른 스캔들이 연쇄적으로 터져 나오게 된다.
영국의 대중지들은 제니 톰슨이 루니 외에 13명의 축구 스타와도 성관계를 맺었으며 루니 역시 제니 톰슨 및 톰슨의 친구인 헬렌우드와 한 침대에서 ‘스리섬’을 가졌다고 추가로 폭로했다. 역대 섹스 스캔들의 목록을 뽑고 누구누구가 섹스 스캔들로 이혼했고 이혼 위기에 처해 있다는 히스토리(history) 기사도 곁들여진다. 우즈 사례에서처럼 루니 부부가 이제 이혼 위기에 처해 있다는 추측 기사도 나온다. 우즈처럼 루니도 ‘섹스 중독증’이라는 전문가의 진단도 등장한다. 이혼하면 위자료가 얼마나 될까 하는 기사도 빠지지 않는다.
당사자로서는 참으로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참다못한 루니는 제발 우리 가족을 더 이상 고통스럽게 만들지 말고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언론에 요청했다. 우즈도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소리쳤지만 결국 이혼하고야 말았다. 언론이 루니의 요청을 귀담아들을지 모르겠다.
이렇게 유명 인사의 섹스 스캔들은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클릭을 하게 만든다. 평소엔 해외 축구 스타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도 들춰보게 된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은, 도대체 부족한 것 하나 없을 듯한 인물이 왜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성매매를 하는 것일까? 또 우리는 자신과 별 상관도 없는 그들의 추문에 왜 관심을 갖는 것일까?
최근 국내에선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남성들이 여성을 상대로 한 성매매 사이트를 만들었다가 적발되었다. 여성이 남성을 사는 것이므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아직 성을 사는 사람은 주로 남성이다. 솔직한 답변을 얻기가 쉽지 않은 문제라서 그런지, 성을 사는 남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천양지차다. 전체 남성의 10여%만 성을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반면 90%가 넘는다는 결과도 있다.
아무튼 연구자들은 대체로 성 매수가 병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 어떤 특정한 성향이나 기질, 혹은 사회적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주로 성을 매수한다면 병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성 매수는 그렇지 않다. 성 매수자의 나이, 직업, 거주지, 지위는 천차만별이다. 타이거 우즈나 루니 같은 유명 인사는 강박적으로 섹스를 추구하는 성향을 보인다는 이유로 섹스중독증이라는 병명이 붙기도 하지만 그것은 난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줄 변명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일 개연성이 더 높다.
성(性)을 사는 생물학적 이유
남성이 성매매를 통해서라도 섹스를 추구하는 데에는 진화론적인 이유가 있다. 가능한 한 많은 자손을 퍼뜨리려는 무의식적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지구상에 처음 등장할 당시 완전한 일부일처형 종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인간의 본능과 제도가 충돌하는 셈이다.
그러나 매춘부에게서 자식을 얻으려는 이유로 성을 매수하는 유명 인사는 없을 것이다. 무의식적 본능을 떠나 성을 사는 이유를 들라고 할 때 연구자들은 대개 두 가지를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