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카사블랑카’엔 여러 가지 술이 등장한다.
- 두 사람의 열정과 함께하는 코르동 루즈 브뤼, 르노 서장의 부패를 상징하는 뵈브 클리코, 그리고 버번위스키, 코냑….
- 그중에서도 흥미로운 것이 샴페인 칵테일이다.
- 샴페인과 각설탕, 비터스를 혼합한 독특한 향취의 이 술은 지금껏 극도의 상찬과 폄훼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영화는 제작 당시만 하더라도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으나 상영 몇 주 전에 이뤄진 연합군의 북아프리카 공격 등 시대 상황에 힘입어 처음부터 굳건한 흥행 성적을 거뒀다. 이후 최고작품상을 비롯해 3개 부문에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으며 오늘날까지 전 세계 영화 팬의 끊임없는 사랑에 힘입어 최고 명화의 반열에 올라 있다.
영화의 제목이자 무대가 되는 카사블랑카는 북아프리카의 대서양 연안에 있는 모로코의 최대 항구도시. 영화의 시작 시점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1년 12월19일로 당시 카사블랑카는 프랑스령으로서 공식적으로는 비시 프랑스(Vichy France) 정부의 통제하에 있었다. 파리 남쪽에 있는 비시를 수도로 삼았기에 그렇게 이름 지어진 비시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 독일이 점령하고 있던 파리 등 북부를 제외한 남부 프랑스를 1940년부터 1942년까지 다스린 정권이다. 사실상 나치 독일의 괴뢰국가이던 비시 프랑스 정부는 1942년 독일이 프랑스의 나머지 지역을 모두 점령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영화 시작부의 설명에 따르면 이 무렵 카사블랑카는 전쟁의 와중에 있는 유럽에서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거쳐 미국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이 때문에 그때까지만 해도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미국으로 탈출하려는 피난민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공식적인 비자를 구하기는 매우 어려워 이를 얻기 위한 암거래와 부패가 횡행했다.
다른 남자와 나타난 연인
주인공 리처드 ‘릭’ 블레인(험프리 보가트 분)은 이런 카사블랑카에서 아메리칸 카페(Rick?s Cafe Americain)라는 도박장을 겸한 바를 운영하는 뉴욕 출신의 미국인이다. 그의 바는 비시 프랑스 관계자, 나치 독일 군인, 이탈리아 군인, 각국에서 온 망명 시도자, 그리고 이들을 노린 밀항 알선자와 사기꾼 등 온갖 사람이 몰려들어 늘 문전성시를 이뤘다.
릭은 정치적으로는 매사에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사실은 스페인 내전과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독재와 침략에 대항해 싸운 경력을 갖고 있다. 종업원들에게는 인정 넘치는 보스로 커다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었다. 그런 그이지만 왠지 모르게 늘 우울한 분위기에다 냉소적이어서 주변의 여자들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1941년 12월19일 저녁, 유가티라는 밀항 알선자가 릭을 찾아온다. 릭은 평소 그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었지만, 어렵게 구한 특별 통행허가증을 1시간만 맡아달라는 그의 부탁을 들어준다. 이 통행증만 있으면 누구든 리스본을 거쳐 미국까지 무사히 갈 수 있기 때문에 유가티는 이를 거액에 팔아넘길 생각으로 구매 희망자를 릭의 바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 통행증은 유가티가 두 명의 독일군 운반병을 살해하고 탈취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유가티는 독일에서 급파된 스트라세 소령(콘라드 바이트 분)과 카사블랑카의 경찰 책임자인 르노 서장(클로드 레인즈 분)의 추적 대상이 된 상태였다. 르노 서장은 시류에 영합하는 전형적인 부패 관리지만 한편으로는 릭의 가까운 친구이기도 했다.
유가티는 결국 릭의 바에서 거래 상대방을 만나기도 전에 스트라세 소령과 르노 서장이 보는 앞에서 경찰들에게 체포된다. 스트라세 소령은 릭에게 빅터 라즐로(폴 헌레이드 분)라는 체코 출신 나치 저항운동가를 미국으로 못 가게 도와달라고 은근히 강요한다. 빅터는 나치 수용소를 탈출한 뒤 파리에서 몇 차례 반(反)나치 활동을 벌이다 미국 망명을 위해 그의 아내와 함께 카사블랑카에 체류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가 바로 오늘 밤 유가티와 만나기로 돼 있던 그 당사자였다.
이윽고 빅터가 아내와 함께 릭의 바에 들어온다. 그러나 이미 체포된 유가티는 만나지도 못한 채 스트라세 소령, 르노 서장과 조우하면서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그런데 놀랍게도 빅터의 아내는 릭의 옛 애인인 노르웨이 출신의 일자 런드(잉그리드 버그만 분)였다. 릭은 만감이 교차하는 것을 주체할 수 없었다. 한 해 전 그는 그녀와 파리에서 비록 길지는 않지만 뜨겁고도 아름다운 시간을 나눈 사이. 그러나 그녀는 열애를 하면서도 과거에 한 남자가 있었지만 사별했다는 것말고는 자신에 대해 밝히기를 꺼렸다.
그해 6월 이윽고 독일군의 파리 점령이 임박하자 독일군의 요주의 대상 중 하나인 릭은 일자와 함께 남쪽 마르세유로 탈출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녀는 마르세유에서 결혼을 하자는 릭의 청혼에 확답을 주지 않은 채 역에서 만나자고만 한다. 일자는 떠나는 날 역에 나타나지 않았다. 릭은 ‘당신과 떠날 수도 없고 다시는 만날 수도 없어요’라는 일자의 편지를 전해 받고는 비가 쏟아지는 역을 쓸쓸히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그의 얼굴엔 늘 우울한 그림자가 져 있었다. 그런 그녀가 전혀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서 지금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 막막한 이별의 이유
한편 빅터는 리스본으로 가는 비자를 구하기 위해 일자와 함께 르노 서장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유가티가 결국 처형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유럽 곳곳에 숨어 있는 반나치 운동가들의 이름을 말해주면 바로 비자를 내주겠다는 스트라세 소령의 회유를 받는다. 빅터는 이 제안을 단호히 뿌리친다.
이제 남은 수단은 암거래 밀항조직에 의존하는 것밖에 없었다. 빅터는 ‘파란 앵무새’라는 바를 운영하고 있는 페라리를 찾아간다. 하지만 최대 암거래상인 페라리는 빅터 같은 나치의 감시 대상자와 거래해 자신의 목숨을 걸 수는 없다고 거절한다. 대신 그는 죽은 유가티가 갖고 있던 통행증을 릭이 보관하고 있을 거라는 정보를 들려준다. 스트라세 소령과 르노 서장 역시 이를 의심해 릭의 바를 수색할 계획을 세운다.
빅터는 릭의 바로 그를 찾아가 통행증에 대해 은밀하게 부탁하면서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릭은 이를 거절하면서 이유는 일자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그때 홀에서는 릭의 바에 들른 스트라세 소령 휘하의 독일 군인들이 흥에 겨워 피아노 반주에 따라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Die Wacht am Rhein’라는, 독일인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유명한 노래였다. 이를 들은 빅터는 반감을 감추지 못한 채 바의 밴드에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즈’를 연주해달라고 부탁한다. 밴드는 릭이 동의의 고갯짓을 보낸 데 힘입어 연주를 시작한다. 바에 있던 대부분의 손님이 호응해 합창을 시작하자 결국 독일군의 노래는 잠잠해진다. 이 일로 스트라세 소령은 빅터를 더더욱 위험인물로 여기게 되고 그를 다시 수용소에 잡아넣거나 아니면 제거해야겠다고 결심한다. 또 릭에 대해서는 르노 서장을 시켜 불법 도박을 구실로 바에 영업정지를 내리게 해 보복한다.
그날 저녁 통행증을 주지 않는 이유를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했다는 릭의 말을 빅터에게서 전해 들은 일자는 릭을 찾아간다. 그리고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다면서 지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빅터의 정치적 열정에 반해 그와 결혼했지만 결혼 후 그는 곧 반 나치활동을 위해 체코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게슈타포에게 체포되어 수용소에 감금됐고, 몇 달 후엔 탈출하다 사망했다는 소식이 일자에게 전해진다. 바로 그 절망적이고 외로운 순간에 릭을 만난 것이다. 그런데 릭과 함께 나치 독일을 피해 파리를 탈출하려는 그때 한 친구가 찾아와서 빅터가 간신히 살아서 파리 근교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이다. 릭이 영문도 모르고 겪은 쓸쓸한 이별은 이런 사연 때문이었다.
“Here′s looking at you, kid”
고백을 끝낸 일자는 이제 릭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에 릭의 아픔은 일시에 사라진다. 릭은 그녀의 요구대로 빅터만은 무사히 카사블랑카를 떠날 수 있게 돕겠다고 약속한다.
그때 예상치 못하게 빅터가 반나치 저항운동원들의 회합에서 경찰의 추격을 간신히 피해 릭의 바로 피신해 들어온다. 바의 웨이터 역시 저항운동원의 일원인 까닭이었다. 릭은 그 웨이터에게 일자를 몰래 호텔로 데려다주라고 부탁하고 빅터와 대면한다. 빅터는 자신이 저항운동가 이전에 한 인간이며 일자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미 그녀와 릭 사이의 관계를 눈치 채고 있으며 통행증으로 일자가 자기 대신 카사블랑카를 떠나 미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간청한다.
그러나 그때 빅터를 추적해 온 경찰들에게 그는 체포되고 만다. 곧 르노 서장을 찾아간 릭은 자신은 통행증으로 일자와 함께 카사블랑카를 떠날 것이라고 말한 뒤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즉 자신도 빅터라는 존재가 눈에 거슬리니 그를 일단 풀어준 뒤 그에게 통행증을 주겠다는 구실로 유인해 현장에서 그를 체포하면 더 큰 죄목으로 그를 수용소에 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스트라세 소령도 만족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르노 서장 처지에서도 현재로선 빅터에 대한 명확한 물증이 없어 벌금이나 구류 이상의 처벌은 힘든 상태였기 때문에 솔깃한 제안일 수밖에 없었다. 릭은 또 체포된 빅터를 만나서는 일자와 그가 리스본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한다.
릭의 계획대로 빅터가 석방되고 릭과 통행증을 거래하는 현장에 르노 서장이 나타나 불법 통행증을 지닌 혐의로 빅터를 체포하려 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릭의 총구 앞에서 르노 서장은 리스본행 비행기를 타려는 두 사람을 무사히 통과시키라고 공항에 전화를 하라는 강요를 받는다. 그는 공항에 전화를 거는 척하지만 사실은 스트라세 소령에게 걸어 상황을 눈치 채게 만든다.
이제 마지막 순간, 릭은 일자에게 빅터와 함께 비행기에 오르라고 말한다. 릭과 함께 카사블랑카에 남겠다는 그녀의 말에 릭은 지금 비행기에 오르지 않으면 “오늘이나 내일은 아니더라도 곧, 그리고 평생 후회할 것(maybe not today, maybe not tomorrow, but soon and for the rest of your life)”이라며 설득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잊고 있었지만 어제 되찾은 그들의 기억은 파리의 추억으로 남기자고 한다.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일자에게 릭은 그러지 말라며 파리에서 늘 그녀에게 하던 말을 마지막으로 들려준다.
“이렇게 바라보고 있잖아(Here?s looking at you, kid).”
이윽고 두 사람이 탄 비행기가 활주로를 움직이자 뒤늦게 도착한 스트라세 소령이 이를 막으려고 한다. 릭은 그를 총으로 쏘아 죽인다. 그러나 현장을 지켜본 르노 서장은 마침 도착한 경찰들에게 스트라세 소령을 쏜 범인을 찾아내라고 지시하며 릭의 범행을 감춰준다. 비행기는 떠나고 릭과 르노 서장은 안개 낀 공항을 걸어 나간다. 그리고 영화사의 명대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릭의 또 다른 대사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루이, 이것이 멋진 우정의 시작일 것 같군(Louis, I think this is the beginning of a beautiful friendship).”
연정을 불태운 술은 ‘코르동 루즈 브뤼’
‘카사블랑카’는 워낙 유명한 화제의 영화다보니 우리나라 인터넷에서도 관련 정보를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중에는 오류라고 할 수밖에 없는 기술도 있다. 대표적인 것은,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릭이 일자에게 떠나지 말 것을 부탁하자 그녀가 “뵈브 클리코(Veuve Cliquot) 샴페인이라면 여기에 남겠어요”라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이는 일자가 먼저 남겠다고 자청했기에 사실관계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뵈브 클리코라는 샴페인은 전혀 거론되지도 않았다. 뵈브 클리코 샴페인은 영화에서 르노 서장이 릭의 바에서 1926년산 최고급 제품을 공짜로 마음대로 시키면서 그의 부패를 상징하는 도구로 사용되지만, 릭과 일자 두 사람의 관계에서는 중요한 구실을 한 적이 없다. 릭이 파리에서 일자와 연정을 불태울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샴페인은 멈(Mum)사의 코르동 루즈 브뤼(Cordon Rouge Brut)라는 샴페인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에서 카사블랑카라고 하면 왜 뵈브 클리코 샴페인이 부각되는지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카사블랑카’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라고 하는 대사다. 이 대사의 원문은 ‘Here?s looking at you, kid’로, 우리말로는 ‘당신을 바라보면서’가 훨씬 정확한 번역일 것이다. 그런데 애초에 누가 이렇게 번역했는지 몰라도 그럴듯한 어휘의 분위기와 결합되어 지금까지 널리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원래 뜻만으로 생각하면 ‘눈동자’는 바라보는 릭의 것일지언정 일자의 눈동자는 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공항에서의 마지막 이별 장면에서 릭이 일자에게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외치는 건 생뚱맞다.
‘카사블랑카’에는 앞서 나온 샴페인들 외에도 버번위스키, 코냑 등 많은 술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가운데 상당히 흥미로운 칵테일이 하나 있다. 바로 샴페인 칵테일(champagne cocktail)이다.
영화 초반에 빅터가 통행증을 얻고자 유가티와 거래하기 위해 일자와 함께 릭의 바로 들어오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나 이미 체포된 유가티는 만나지 못하고 대신 지하 저항조직의 사람을 우연히 만난다. 빅터는 그와 은밀히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따로 자리를 잡으면서 바텐더에게 샴페인 칵테일을 주문한다. 그들에게 르노 서장이 다가오자 자리를 피하려는 빅터에게 르노 서장은 샴페인 칵테일 두 잔을 추가로 시키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라고 한다. 우리에게는 비교적 생소한 이름의 이 칵테일은 어떤 술일까.
거품 내며 뭉개지는 각설탕
샴페인 칵테일은 샴페인과 설탕, 그리고 비터스(bitters)를 혼합한 칵테일이다. 잔은 영화에서처럼 주둥이가 넓은 형태의 샴페인 글라스를 사용하기도 하나 요즈음은 플루트 모양의 글라스를 주로 쓴다. 대개는 잔에 각설탕을 넣고 비터스를 적실 만큼 약간 뿌려준다. 그리고 차갑게 보관된 샴페인을 적당량 붓고 마지막을 레몬 트위스로 장식해 서빙한다. 샴페인을 부으면 거품을 내면서 각설탕이 천천히 뭉개지는 모습이 특별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비터스는 앙고스투라 비터스(Angostura bitters)를 사용한다. 앙고스투라 비터스는 독일 출신의 지게르트라는 군의관이 1824년 베네수엘라의 앙고스투라에서 처음 만든 쓴맛의 리큐어다. 알코올 농도는 44.7%이며 매우 농축된 액체라 칵테일을 만들 때는 소량을 사용해야 한다. 샴페인 칵테일에서는 설탕의 단맛과 어우러져 특이한 혼합미를 낸다. 샴페인은 설탕을 넣는 것을 감안해 아주 드라이한 ‘Brut’ 타입을 사용한다.
샴페인 칵테일은 19세기 한때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칵테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독특한 칵테일의 한 장르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순수한 샴페인 애호가들 사이에는 최고급 술 가운데 하나인 샴페인에 칵테일의 형식을 빌려 여러 가지 다른 성분을 가미하는 데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도 많다.
샴페인 칵테일에 대한 개인적 선호 여부와 무관하게 이를 지켜보는 사람의 처지에서는 한 잔 술에 카사블랑카의 추억과 낭만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미 충분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