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호

‘아저씨’에서 ‘핫 에이지’로

  • 오철영|한림대 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 cyoh@hallym.or.kr|

    입력2010-10-05 14:11: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저씨’에서 ‘핫 에이지’로

    일러스트레이션 · 조은명

    기대 수명이 80세 가까이 연장되면서 나이에 대한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 40대 남성은 중년의 아저씨로 보이지 않기 위해 자신에게 과감히 투자하며 외모를 아름답게 가꾸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미국의 사회학자 윌리엄 새들러(William Sadler)는 저서 ‘핫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에서 “마흔 이후 30년은 젊음과 원숙함이 통합된, 동시다발적이면서 복합적인,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더 많은 것을 추구할 수 있는, 더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핫 에이지(Hot Age)’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TV 브라운관이나 영화 스크린의 스타들을 통해 이러한 핫 에이지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과거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은 주로 20대 혹은 30대 초반의 젊고 풋풋한 배우들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원숙한 연기와 철저한 자기관리로 20~30대 배우들을 압도하며 당당히 주인공의 자리를 지키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40대 배우들을 곧잘 만날 수 있다.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80세가량의 기대 수명을 감안하면, 40대는 이후로도 30~40년의 긴 세월을 더 살아야 한다. 즉 40대는 인생의 반환점이 되는 절정기로 지금까지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면서 앞으로의 여생을 준비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삶의 자세가 요구되는 시기다. 그러나 이런 중요한 시기에 방해가 되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당뇨,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의 성인병과 신체적, 심리적 자신감을 모두 위축시키는 발기부전질환이 그것이다. 성인병 때문에 건강에 위협을 받거나,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 때문에 성생활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남은 30~40년을 보내야 한다면 그야말로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다.

    성생활은 엔도르핀과 성장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엔도르핀은 스트레스 완화를, 성장호르몬은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려주어 결과적으로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심폐 기능을 높여주고 통증을 완화시키며 글로불린A가 분비돼 면역성을 높여준다. 건강한 성생활은 중년 남성의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럼에도 남성들은 대개 발기부전질환 증상이 나타나도 쑥스러워 병원을 찾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 그러려니 하고 자포자기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발기부전은 남성 건강에 적신호를 알리는 중요한 요소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혈압, 당뇨 있어도 무관

    다행인 것은 적절한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의 도움으로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발기 지속시간을 연장시켜주는 치료제(바이엘헬스케어 레비트라, 성분명 바데나필)도 나왔다. ‘핫 에이지’를 추구하는 중년 남성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고혈압, 비만, 당뇨가 있는 발기부전 환자에게도 발기 지속시간 연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정한 ‘핫 에이지’의 중년으로 거듭나보자.



    Sexstory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