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아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앤디 워홀은 자신의 작업 공간을 ‘공장(factory)’이라고 불렀다. 최근 서울에는 진짜 ‘공장’에서 작업하는 예술가들이 나타나 화제다. 낡은 철물 공장과 노후한 지하상가를 리모델링해 작업실로 사용하는 이들은, 톡톡 튀는 개성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이웃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창조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쇄 공장을 리모델링한 서울 금천구 금천예술공장. 회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예술가들이 입주해 개성 넘치는 작업을 펼친다.
4. 서울 중구 황학동 신당지하상가에 문을 연 신당창작아케이드. 젊은 공예작가들이 입주해 기존 상인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 시장을 일구고 있다.
1, 2. 한때 공단지역이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풍경. 공장이 하나 둘 빠져나간 자리에 가난한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면서 문래동은 어느새 자생적인 예술촌으로 변신했다. 거리 구석구석에 스며 있는 예술가의 흔적들.
3. 지역 주민들이 언제나 찾아올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둔 신당창작아케이드 내 한 예술가의 작업실.
4. 문래예술촌에 작업실을 꾸민 펑크밴드 ‘수미아라 앤 뽄스뚜베르’의 연습 장면.
서울시가 문래동 철공소 거리의 한 철공소를 리모델링해 개관한 문래예술공장 내부. 예술가의 상호 교류와 성장을 지원하는 이곳에서 한 전위 음악가가 현악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