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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암, 에이즈 치료제로 ‘또별’ 홍보한 박옥수 목사 … 식품인 ‘또별’만 믿고 암 치료 포기한 사람들

  • 한상진 기자│greenfish@donga.com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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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또별을 팔고 있는 건강식품 매장 ‘또별 타임’.

㈜운화가 만들어 배포하는, ‘또별’ 홍보 팸플릿에도 또별의 항암활성효과가 소개돼 있다.

“운화과학기술원은 또별이 독성이 없으며 강력한 항암능력을 가짐을 확인하였습니다. 또별은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암세포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행법상 일반식품에 대해 의학적인 효과를 광고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불법이다.

이에 대해 운화 측에서는 식품인 또별이 암 치료에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는 주장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자체적으로 연구한 결과 상당한 효과를 거둔 사례가 여러 건이라는 것이다. 만약 식품으로 출시된 제품에서 암 치료 효과가 확인된다면 그것은 분명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운화는 그 증거로 ‘신동아’에 또별로 효과를 본 여러 명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모두 선교회 신자였다. ‘신동아’는 그중 경남 진주에 사는 52세의 한 여성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직장암 수술을 받은 후 또별을 복용했다는 이 여성은 “목사님이나 교회 사람들로부터 ‘또별’이 암, 에이즈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먹었다. 약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면역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먹었고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운화 측이 또별로 암 치료에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 중 일부는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하면서 또별을 복용한 사람들이어서 ‘또별’만의 효능으로 확정짓기는 어려워 보였다. 물론 운화 측이 제공한 자료에는 ‘또별’만 복용해 암 치료에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운화에서 제시한 자료는 공인기관의 자료는 아니었으며 ㈜운화가 자체적으로 조사, 작성한 것이었다.

“암 치료한 사례 있다”



참고로, 운화가 만들어 팔고 있는 또별은 그동안 두 차례 과대광고 등의 이유로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2009년 4월30일 전주시 덕진구청은 ‘식품에 대하여 질병의 치료에 효능, 효과가 있다는 표시,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영업정지 7일의 처분을 내렸고 검찰에 송치해 기소유예 결정이 내려졌다. 2010년 7월15일에도 ‘식품에 대하여 의약품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표시와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당했다.

현재 ‘또별’처럼 조직배양삼을 이용한 식품을 파는 기업은 여러 곳 있다. 예를 들어 풀무원녹즙은 100년근 산삼을 이용해 만든 조직배양삼을 초미분쇄공법으로 갈아 넣었다는 ‘산이 내린 삼의 힘’을 2008년 출시한 바 있다. 풀무원녹즙은 이 제품이 스트레스와 피로에 지친 직장인과 각종 성인병에 노출된 중·장년층에게 좋다고 소개한다. ㈜운화 측에서는 “산삼에서 줄기세포만 뽑아내 배양해서 만든 것”이라며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지만 “산삼이나 인삼을 그대로 갈아 만든 것과 줄기세포만 뽑아 배양해 갈아 놓은 것 사이에 성분상 큰 차이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유사하다. (줄기세포를 배양해도) 산삼에서 나오지 않는 어떤 물질이 나오지는 않는다”라고 답했다.

㈜운화는 전라북도 전주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주로 식물 줄기세포를 이용한 화장품 등을 개발한다. 박재한 ㈜운화 천연신약물 개발실장은 “현재는 주로 화장품 등을 팔고 있지만, ㈜운화는 천연 항암제, 천연 에이즈 치료보조제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그리고 이미 상당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운화가 제조, 판매하는 제품에는 모두 식물 줄기세포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운화는 식물 줄기세포 배양방법과 관련된 특허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과학전문지인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식물 줄기세포 배양과 관련된 논문도 게재했다. 그러나 현재 ㈜운화가 상품화에 성공해 팔고 있는, 식물 줄기세포로 만들었다는 가루 제품은 ‘또별’이 유일하다. 박 목사, ㈜운화 대표 등이 설교, 간증 등에서 얘기해 온 ‘또별’은 바로 이 가루로 된 제품이다. 도은진 ㈜운화 홍보팀장은 이 분말 형태의 ‘또별’제품에 대해 “워낙 고가제품이어서 방문판매용으로만 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루식품 ‘또별’은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지 않다.

현재 ‘또별’ 제품은 ‘또별타임’이라는 이름의 건강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과 별한의원이라는 이름의 한의원, ㈜운화의 자회사인 운화라이프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운화라이프는 지난해 10월 설립됐다. ㈜운화에 따르면, 또별 판매처인 또별타임은 현재 서울 명동에 1개, 대전에 1개, 전주에 2개 등 전국에 총 4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전주에 있는 별한의원은 올해 5월 문을 열기 전까지 ㈜운화의 임상연구실로 쓰이던 공간이다. 당시 연구실장이던 최OO씨는 현재 이 별한의원에서 환자들에게 또별에 대해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운화의 박재한 실장은 8월1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또별타임이나 이것(별한의원)은 저희 회사 브랜드가 아니다. 개인사업가들이 하는 프랜차이즈 같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운화 측은 8월12일 ‘신동아’에 보낸 e메일에서는 “또별타임 매장 중 서울 명동점은 ㈜운화의 자회사인 운하라이프가 직영하고 있고 나머지는 개인사업자들이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운화의 도기권 대표와 부인 임OO씨는 지난달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는 ㈜운화가 에이즈 신약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5년 전에 식물 줄기세포 분리, 배양기술을 확보했고, 작년 말 관련 논문이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표지 논문으로 실려 기술이 입증됐어요. 이 기술을 이용해 에이즈신약을 개발했습니다. 성공가능성이 인정돼 지난 6월에 지식경제부로부터 에이즈 신약개발 지원금을 받았고 지금 임상실험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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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기자│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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