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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암, 에이즈 치료제로 ‘또별’ 홍보한 박옥수 목사 … 식품인 ‘또별’만 믿고 암 치료 포기한 사람들

  • 한상진 기자│greenfish@donga.com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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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운화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5개 대형 미래기술 동반성장 R·D 생태계 구축’사업(미래기술사업) 참여가 결정됐다. 동아제약이 주관하는 글로벌 선도 천연물 신약 분야에 참여가 결정된 것. 이로써 ㈜운화는 국가로부터 연구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사실은 여러 언론에도 소개된 바 있다. 그런데 이것과 관련해서도 ㈜운화와 선교회 주변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지식경제부로부터 150억원의 연구지원금을 받기로 결정됐다고 발언한 박 목사의 설교로 시작됐다. 박 목사는 2011년 6월26일 설교에서 “이번에 에이즈 치료하는 그것이 약으로 되는 그것이 인정되어서 정부로부터 150억원을 지원받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7월11일 KBC 광주방송에 출연해서도 “이번에 정부에서, 운화라는 회사를 가지고 우리가 신청했는데 150억원을 지원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취재 중 만난 선교회 교인들은 “박 목사의 이런 말을 믿고 ㈜운화의 사업과 제품을 더욱 신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럼 박 목사의 주장은 사실일까.

지경부, “확정된 건 11억원”

일단 박 목사의 주장에 대해 ㈜운화의 도은진 홍보팀장은 “150억원 예산이 배정된 게 맞다”라고 말했다. 박재한 실장도 “150억원을 배정받았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배정됐다”라고 주장했다. ㈜운화의 박 실장은 그 증거로 ‘지식경제 기술혁신사업 계획서’와 ‘지식경제 기술혁신사업 협약서’를 ‘신동아’에 공개했다. 이 문서들은 ㈜운화가 참여하고 있는 미래기술사업의 주관사인 동아제약 측이 지식경제부 장관 앞으로 보내거나, 관계기관 간 협의를 위해 작성한 문건이다. 이 문서에는 ㈜운화가 에이즈 치료 보조제 개발 등 사업을 위해 3년간 예산을 총 150여억원으로 편성한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정작 지원해줘야 할 지식경제부와 사업의 주관사인 동아제약 측의 얘기는 달랐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지식경제부 측은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운화에 150억원 지원이 확정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현재 결정된 운화에 대한 지원액은 1차년도분 11억원이 전부다. 2, 3차 지원규모는 현재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운화가 참여하고 있는 사업의 총괄주관사인 동아제약의 책임자인 손OO 제품개발연구소 소장은 8월12일 ‘신동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위에서 언급된) 문건에 있는 금액은 ㈜운화가 자체적으로 작성해서 주관사인 우리에게 보낸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 회사나 지식경제부와 상의해서 나온 금액이 아니다. 말 그대로 운화의 바람일 뿐이다. 1차년도 사업이 성공한 뒤 지식경제부가 2, 3차년도 지원여부를 결정할 때도 이 숫자는 고려되지 않는다. 이걸 가지고 150억원 지원이 확정된 것처럼 말한다면 그것은 분명한 거짓말이다”고 밝혔다.

박옥수 목사



“또별, 암·에이즈 치료효과 진짜 있다”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또별’
‘신동아’는 또별과 관련된 취재를 하면서 선교회 박옥수 목사와 ㈜운화의 입장을 듣기 위해 8월9일 각각 질의서를 발송했다. ㈜운화 측은 ‘신동아’ 질의서와 관련해 관계자들이 구두답변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8월13일 현재 아프리카에서 선교활동 중인 박 목사는 전화 인터뷰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박 목사와의 전화 인터뷰는 8월13일 저녁 8시부터 30분간 진행됐다. 다음은 박 목사와의 일문일답.



-‘또별’에 대해 오래전부터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요.

“우리 IYF에 진영우라는 형제가 있는데, 그 형제가 식물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해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작년 10월 네이처지에 이 기술이 실렸을 때 세계가 다 놀랐죠. 산삼의 줄기세포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누구에게나 ‘또별’을 권합니다. 암에 걸린 파라과이 대통령에게도 권했습니다. 제가 아는 암전문가 의사가 있는데, 그분이 말하길, (치료하면서) 또별만 쓴 건 아니고, 다른 식이요법도 썼는데, 또별이 좋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워도, ‘개인소견으로는 암에 또별만큼 좋은 게 없다’고 제게 얘기했습니다. 난 지금도 사람들에게 또별이 암에 좋다고, 에이즈에 좋다고 권합니다.”

-‘또별’을 암 치료제로 먹었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목사님의 설교나 운화 관계자의 간증을 듣고 일반식품인 ‘또별’이 암 치료제인 줄 알게 됐다고 하는데요.

“내가 언제 ‘또별’을 암치료제라고 했나요? 난 지금도 암에 이게 좋다고 얘기해요. 암에 좋은 건 분명합니다. 산삼이 암에 좋은 건 다 아는 것 아닙니까. 그게 뭐가 나쁩니까? (신도들이) 다 제 식구 같고 그래서 제가 하는 말입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말라고 했다고 하는데, 그건 다 지어낸 소리입니다.”

-‘에이즈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말은 운화에서도 안 하거든요.

“그 얘기도 제가 하죠. 가나 경찰병원에서 이걸 가지고 에이즈 환자 치료했습니다.”

-우리가 먹는 가루식품 ‘또별’로요?

“가나에는 ‘또별’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될 겁니다. 가나 경찰병원에서 또별을 테스트했는데, 놀랍게도 에이즈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고 나왔습니다. 그런 보고서를 제게 보내왔습니다. 지식경제부도 운화가 하는 일을 도와서 자금도 지원한다고 그러고요. 암, 에이즈에 효과가 있는 건 확실합니다. 사기 치는 것 아닙니다.”

-암, 에이즈 치료효과를 직접 확인하셨다?

“네, 그렇습니다.”

-얼마 전 광주방송에서 ‘운화가 지식경제부에서 150억원 지원을 받게 됐다’고 하셨는데….

“사실인데요. 150억원 받은 것 아닌가요?”

-지식경제부에서는 현재 결정된 건 11억원이고, 나머지는 아직 모른다고 합니다. 운화의 계획일 뿐이라고.

“아, 네. 저는 우리가 150억원 신청을 했다고 해서 그게 된 줄 알았는데요. 아니면 착오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별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그분들이 뭐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저는 ‘또별’로 아프리카 에이즈 환자 다 살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분들이 뭐라 하든 상관 안합니다. 하나님이 일을 이끄시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도 권할 겁니다. 우리 성도들 중에 또별을 나쁘게 말하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별이 과대광고로 행정처분 받았던 것은 아시나요?

“아니요. 그런 거 모릅니다.”

-또별 한 병에 얼만지는 아세요?

“가격 잘 모릅니다.”

-얼마 정도 된다고 생각하세요?

“한 몇 불 되나요? 한 200불이면 한 달 먹는 걸로 압니다.”

-200불로 한 달 못 먹습니다. 말라리아로 고생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다 나았습니다.”


신동아 2011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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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기자│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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